주동하 첫 시집, <멈추지 마라>를 통해 서정성과 역사의식 드러내
OSEN 홍윤표 기자
발행 2012.01.11 07: 30

‘늦깎이 작가’ 주동하(57) 씨가 이번엔 시집을 냈다. 2011년 창작예술인협회에서 발행하는 문예지  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그는 그동안 책갈피에 쌓아 두었던 세상 빛을 보지 못한 자신의 시들을 정리, 첫 시집 를 출간했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정외과를 나와 D건설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중년의 나이를 훌쩍 넘어선 지난 해 중동 건설현장의 경험을 토대로한 장편소설 을 들고 글 판에 들어섰던 그는 소설에 이어 이번엔 시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의 첫 시집 에는 오랫동안 뜨거운 사막에 머물며 더위 때문에 역발상 된 시상 ‘첫눈’과 새벽녘 틈입한 한 마리 귀뚜라미의 또렷한 소리에서 착상된 ‘귀뚜라미’, 꽃을 관찰하며 써 내려간 ‘호박꽃’, ‘개망초’, ‘라일락’, ‘수선화’, ‘진달래’, ‘동백꽃’ 등 꽃에 대한 시가 다수 수록되어 있다.

그는 자연을 관찰하며 은유와 비유, 상징과 해학을 사용, 서정적으로 세상과의 소통을 시작했다. 시인의 시에는 역사의식이 스며들어 있다. ‘벚꽃’, ‘꼭지’, ‘아카시아 꽃’ 같은 시에서 시인은 독도 문제, 통일, 민중의 힘을 이야기한다.
시인은 어머니에 대한 향수도 절절이 노래하고 있다. ‘도라지 꽃’, ‘싸리나무’, ‘그해 겨울의 김장’, ‘동치미 국수’, ‘성묘’, ‘어머니에 대한 잔상’에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애틋하게 표현하고 있다.
시인은 독자들에게 무언의 메시지가 전달돼야한다고 생각한다. 희망, 용기, 웃음, 추억, 사랑, 외로움, 슬픔, 분노 등 인간의 감성을 통해 전달될 수 있는 특별한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창작의욕이 넘쳐 “올해 한 편의 장편소설과 시집을 낼 예정이다.”고 집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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