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형이 빠진 공백은 물론 크다. 그렇지만 여전히 롯데 타선은 8개 구단 가운데 여전히 최고다".
목표는 우승이다. 10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전준우(26,외야수)는 올 시즌 목표로 우승을 내걸었다. 그는 "지난해 좋은 기회였지만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 앉았다. 그렇지만 올해는 심기일전해서 선수들과 같이 우승에 도전 해보고 싶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그렇지만 주위에서는 올 시즌 롯데의 전력에 대해 의문부호를 나타내기도 한다. 4번 타자 이대호가 일본 오릭스에 진출했고 좌완 에이스 장원준은 경찰청에 입대해 전력 공백이 심해졌다. 2010년 19홈런, 지난해 11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뽐내고 있는 전준우의 팀 내 역할은 더욱 커진 셈이다. 이에 대해 그는 "대호형의 공백을 주위에서 많이 이야기 한다. 말은 맞는 말"이라며 "그렇지만 기동력을 살리면서 선수들의 실력을 발휘하면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답했다.

최고의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는 롯데 타선에 대한 믿음도 여전했다. 전준우는 "(이대호가 빠져 나갔지만)타격은 8개 구단 가운데 최고라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투수들이 많이 들어왔기에 더 좋은 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올 시즌 롯데의 호성적를 자신했다.
전준우는 어느 타순으로 가던지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번 타순으로 주로 배치되면서 장타를 많이 신경쓰지 못한 건 사실이다. 아무래도 출루에 더 신경을 썼다"면서 "어느 타순에 배치되던지 그 자리에 맞춰서 적절한 타격을 하겠다"며 각오를 새로이했다.
지난달 전준우는 2살 연상의 신부 김미경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지 얼마 안 된 새신랑이지만 곧 사이판으로 전지훈련을 떠나야 하는 처지다. 그는 "대호형도 결혼한 바로 다음해(2010년) 최고의 성적을 거두지 않았는가. 나도 책임감을 갖고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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