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버저비터 3점슛' 전자랜드, KT에 극적 재역전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1.10 21: 07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37)이 전자랜드에 승리를 안겼다.
유도훈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 전자랜드는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부산 KT와 원정 경기서 76-7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리며 19승 17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4위 전주 KCC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반면 KT는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문태종이었다. 문태종은 26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문태종은 4쿼터에만 14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이 역전승을 차지하게 만들었다.
패배를 직감했다. 경기 종료 5초 전 전자랜드는 조성민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73-74로 몰렸다. 하지만 전자랜드에는 문태종이 있었다. 문태종은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림과 동시에 3점슛을 던졌다. 림과 거리가 멀었지만 공은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적장 전창진 KT 감독마저 허탈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1쿼터를 20-17로 근소하게 리드한 KT는 그 기세를 몰아 2쿼터를 주도했다. 전자랜드는 KT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타이트한 수비에 잇달아 실책을 범하며 2쿼터 시작 후 4분여 동안 불과 2점밖에 넣지 못했다. 그 동안 KT는 김도수의 3점포에 힘입어 29-19로 크게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KT의 큰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순간이었다. 이현호의 3점슛을 기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만든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면서 안정되기 시작했고, 문태종이 3점슛과 2점슛, 자유투 모두를 성공시켜 금세 점수차를 좁혔다. 그 결과, 전자랜드는 34-35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전자랜드는 3쿼터 시작 후 1분 46초 만에 나온 이한권의 3점슛을 시작으로 리드를 차지하며 45-4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기세도 순간이었다. KT는 3쿼터 종료 3분 51초를 남기고 송영진이 3점슛을 터트려 46-45로 역전했고, 이어 송영진이 다시 한 번 골을 넣어 분위기를 완벽히 가져왔다. 게다가 3쿼터 종료 12초를 남기고 양우섭이 3점슛을 넣어 57-51로 3쿼터를 끝냈다.
3쿼터서 힘들게 리드를 점한 KT는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전자랜드는 추격을 위해 맹공을 퍼부었다. KT는 노력을 했지만 경기 종료 3분 51초를 남기고 로드가 5반칙 퇴장을 당했고, 이어진 자유투 상황에서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모두 넣어 65-65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1분 47초를 남기고 정병국이 3점슛을 성공시켜 70-67로 앞서갔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5초 전 3점포를 허용, 73-74로 역전을 당했지만 문태종이 종료 버저가 울림과 동시에 3점슛을 꽂아넣어 극적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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