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우승까지 치고 올라간 KT의 저력이 다시금 생각나는 경기였다. 고강민 이영호 김대엽 등 오랜만에 KT 주전들의 위력이 함께 빛났다. 특히 에이스 이영호는 맞수 이제동을 39번째 '리쌍록'서 제압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영호는 1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012 시즌1' 제8게임단과 경기서 1-0 으로 앞선 2세트에 출전해 투배럭 바이오닉 타이밍 러시로 이제동을 꺾고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시즌 7승째로 프로리그 통산 203승째였다. 이제동과 상대전적도 21 대 18로 벌리는 순간이었다.
한 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이영호의 승리에 힘입어 KT는 3-0 으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5승째(4패)를 거두며 3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반면 제8게임단은 시즌 7패째를 당하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먼저 연패의 늪에 빠졌던 고강민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고강민은 정면 방어를 선택한 김재훈의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공격을 선택했다. 중립건물 옆의 미네랄을 일꾼을 동원해서 다 채취한 후 히드라리스크-저글링으로 상대 본진을 직접 타격하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선취점을 뽑아낸 KT는 2세트서 이영호가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는 승리를 거뒀다. 이영호는 벼락같은 타이밍 러시로 제8게임단의 에이스이자 자신의 맞수 이제동을 꺾고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3세트서 김대엽이 4팩토리 타이밍 러시를 선택한 전태양의 의도를 사전에 간파하며 방어에 성공, 경기를 3-0으로 매조지했다.
제8게임단은 연패 탈출을 위해 유니폼을 새로 바꾸는 등 분위기 전환을 다짐했지만 전략적인 노림수에 당하며 패전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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