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첫 승' 김상준, "팬들께 죄송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1.10 21: 29

"양동근을 막고자 했던 것이 주효한 것 같다".
프로 감독 데뷔 이래 첫 홈경기 승리를 따낸 김상준 서울 삼성 감독이 팬들에게 죄송하고도 고마운 마음을 비췄다.
삼성은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모비스와의 경기서 26점을 기록한 이승준의 활약에 힘입어 88-81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7승 29패(10위, 10일 현재)를 기록하며 홈경기 14연패 및 최근 7연패 사슬을 끊고 뒤늦은 홈경기 승리를 따냈다. 삼성의 홈경기 승리는 지난 2010~2011시즌이던 지난해 3월 20일 오리온스전 이후 296일 만이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첫 홈 승리에 대해 "사실 죄송스러운 마음이 제일 크다. 죄송스러웠지만 오늘 열렬히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선수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성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라며 모비스전 대책에 대해 "양동근과 테렌스 레더에게 가는 것을 중점적으로 막고자 했다. 특히 양동근을 막으려고 수비 정점에 이관희를 넣었다"라며 수비 공헌도가 컸던 신인 이관희를 칭찬했다..
그와 함께 김 감독은 "앞으로 김승현-이승준-아이라 클라크로 축을 잡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것 외에 수시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면서 상대팀이 가지고 있는 작은 단점을 파고들고자 노력할 것이다"라며 고춧가루 부대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상대의 홈 경기 연패 사슬을 끊어준 격이 된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전투 준비가 안 되어서 나왔는데 어떻게 이기겠는가"라며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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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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