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와 순발력, 파워를 키우겠다".
선동렬(49) KIA 감독에게서 강한 2번타자로 주목받고 있는 내야수 안치홍(22)이 새로운 야구를 펼치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프로 4년째를 맞아 타격 기술보다는 스피드와 순발력, 파워를 키우려는 의지를 밝혔다.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로 나서겠다는 의지이다.
안치홍은 입단 3년 동안 성장을 거듭해왔다. 2009년 고졸루키로 프로에 뛰어들었지만 타율 2할3푼5리에 그쳤다. 그러나 14홈런을 날려 만만치 않는 펀치력을 과시했고 한국시리즈 최연소 홈런기록도 세우기도 했다.

2010시즌에는 주전 2루수로 전경기(133경기)에 출전하면서 2할9푼1리까지 끌어올리더니 2011시즌에는 3할1푼5리로 첫 3할에 입성했다. 꿈에 그리던 골든글러브까지 손에 넣었다. 이제는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주전 2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안치홍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올해는 타격기술의 향상보다는 내실 있는 야구를 하고 싶다. 성적도 목표 수치는 세우지 않겠다. 부상 부위(허리와 손목)에 대한 보강운동을 철저히 하고 스피드와 순발력, 파워를 키우겠다. 이것만 이루어진다면 성적을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안치홍은 정확성과 파워도 있고 도루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그동안 타격에서는 부상 때문에 의도적으로 짧게 치는 스타일이었지만 이제는 파워를 높여 중장거리 타구를 날리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해는 홈런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려 순발력과 스피드를 키운다는 말은 수비와 주루에서 더욱 활약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선 감독은 안치홍을 중용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톱타자 이용규를 뒷받침하는 2번타자 기용을 고려하고 있다. 2번은 중심타선에 연결시키는 고리 역할이지만 선 감독은 번트가 아닌 강공야구를 펼칠 수 있는 강한 2번을 원하고 있다. 그런 2번에 안치홍이 안성맞춤이다. 안치홍이 강한 2번의 모델을 세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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