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한류 열풍, 2012년에도 계속된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1.11 08: 58

2011년,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이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게임업계는 국내외 내실을 다지며 지속적인 성장을 해 나갔다.
2010년 국내 게임산업 해외 수출은 16억 달러를 넘어서 약 1조 87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온라인게임은 단일 콘텐츠로서 수출액 15억 5천만 달러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서 2011년 게임업계 수출 실적이 3분기까지 1조 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과 규제에 시름을 하는 와중에도 수출에서는 거침없는 성장세를 기록해 나간 것이다.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게임 산업의 수출액은 2011년 전체에는 20억 달러를 돌파한 뒤 2012년에는 3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전선에서 기대를 받고 있는 회사는 네오위즈게임즈다. 회사의 가파른 상승세를 견인하는 폭발적인 해외 수출실적 거두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는 2011년 3분기까지 전체 매출 중 53%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수출실적의 선두에는 FPS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1월 동시접속자 수 230만 명을 시작으로 9월에는 3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자체적으로 세웠던 중국 온라인게임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또, 베트남 지역에서도 동시접속자 10만 명을 꾸준히 기록하면서 최고 인기 게임으로 등극해 있다. 이 밖에 북미 FPS 1위, 필리핀 FPS 2위, 러시아 FPS 2위 등의 기록을 남긴 ‘크로스파이어’의 2012년 성적도 기대된다.
엠게임도 새해 벽두부터 새로운 지역으로의 해외 진출 실적의 개가를 올렸다. 지난 3일 베트남에서 엠게임의 대표 온라인게임인 ‘열혈강호 온라인’의 공개서비스를 실시하고 부분유료화 방식의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공개 테스트 사전 홍보 기간과 계정 배포 기간 팬 페이지와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한 계정 요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을 정도로 베트남 현지에서 ‘열혈강호 온라인’의 공식 런칭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뜨겁다.
많은 국내 게임사들이 국내 내수시장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을 초과하는 매출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2011년 일본 증시 상장에 성공한 넥슨은 해외 매출 비중이 65%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78%, 와이디온라인은 56%, 웹젠은 54%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 해도 대표적 수출지향형 게임사들의 간판 게임들의 활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등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와 유럽, 북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메이플스토리’, 일본 서비스를 실시하며 해외 매출 실적을 내기 시작하는 NHN한게임의 ‘테라’, 브라질에서 국민게임으로 추앙 받고 있는 KOG의 ‘그랜드체이스’, 필리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등의 활약은 2012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모바일 게임사들도 해외 시장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다. 컴투스와 게임빌을 위시한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은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인기 순위 1위의 모바일 게임들을 출시해 실적을 내고 있다. 국내 내수시장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하지 못했을 때에도 해외 수출 성과로 매출실적 공백을 메웠던 모바일 게임업계인 만큼 2012년의 비약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도 든든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콘텐츠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내년 5월까지 총 40억 원을 투자, 모바일게임들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계획을 세웠다. SNS들까지 나서 이런 흐름에 동참할 계획인 만큼 해외 시장 진출로 인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은 더욱 큰 기대를 받고 있다.
2012년에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활약은 각지에서 고른 분포로 두드러질 전망이다. 현재는 중국이 37.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일본 27.1%, 동남아 시장 15.1%, 북미 9.2%, 유럽 8.6%, 기타 2.9%순으로 분포되어 있는 비중은 해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고르게 퍼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주목하고 있는 국내산 게임들의 신작 런칭이 2012년에 본격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보여 국내 게임업계의 수출 성적은 더욱 큰 기대를 받고 있다. 2012년, 계속해서 이어질 게임시장의 해외 수출 러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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