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근, "SK 선수들? 상큼하면서도 열정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1.11 10: 46

"이래서 SK가 잘하는구나 느끼겠더라."
27년만의 변화. SK 선수단을 직접 겪어 본 이광근(51) 수석코치의 느낌은 어땠을까.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우승컵만 3차례나 들어올린 최강팀 SK다.
10일 문학구장에서 만난 이 수석은 이런 SK 선수들을 직접 겪어 본 느낌에 대해 "상큼했다"고 첫 마디를 시작했다. 상대팀 입장에서만 보고 느꼈던 이제는 한솥밥을 먹는 식구가 된 SK 선수단이다.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최근 자율훈련에 나선 선수들과의 소통을 위해 되도록 문학구장으로 출근하고 있는 이 수석이다.

이 수석은 "역시 밖에서 볼 때도 그랬지만 잘하는 이유가 있더라. 이래서 SK가 잘하는구나 느끼겠더라"면서 "다들 열심이고 긍정적이다. 열정이 넘쳐 흐르고 뭘 해야 할지 스스로 알아서 한다. 게다가 하나 같이 착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집중력"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이 짧은 시간에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당부한 이 수석은 "이만수 감독의 스타일은 한국 야구에 미국 야구를 접목한 것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자율야구는 스스로 우러나서 해야 능률적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은 능률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6년 청보에 입단, 1992년까지 태평양에서 선수생활을 마친 이 수석이다. 이후 현대와 넥센을 거칠 때까지 한 팀에서만 코치로 일을 했다. 그 사이 4번의 한국시리즈 정상을 경험했다.
"한 팀에서만 26년을 보냈다. 그만큼 팀을 옮기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정든 넥센 선수단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는 친정팀에 대한 마음을 내보인 이 수석.
하지만 인천 동산고 출신인 이 수석은 "한편으로는 고향팀으로 왔기 때문에 편안하다. 명문구단에 걸맞는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letmeout@osen.co.kr
SK 와이번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