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피레 복귀도 추진...박주영에 미칠 영향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1.11 10: 09

'킹' 티에리 앙리(35)의 임대 복귀로 재미를 본 아스날이 '프렌치 커넥션'중 한 명인 로베르 피레(38)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날의 신예 미드필더 잭 윌셔(20)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피레가 아스날의 훈련장에 복귀할 것이라 전했다. 그는 "피레가 우리와 함께 훈련을 한다. '왕의 귀환'이 더 이뤄질 수 있다.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피레에게 EPL은 자신의 전성기를 추억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 2000년 아스날에 입단, 공수에서 맹활약했던 피레는 189경기에서 62골을 넣으며 EPL 최고의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다.

피레는 아스날 소속으로 2번의 리그 우승과 3번의 FA컵 정상을 차지했다. 커뮤니티실드에서도 2번이나 우승을 경험했다.
피레는 2001~2002 시즌 도움왕을 기록하기도 했고 2003~2004시즌에는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그리고 파트릭 비에라 등과 함께 아스날 무패 우승의 주역이었다.
프랑스 국가대표로서 피레의 경력 또한 대단하다. ´아트사커´ 레블뢰 군단의 일원으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유로2000 우승을 차지했다. 유로2000 결승전 당시 환상적인 돌파와 패스로 다비드 트레제게의 골든골을 이끌어내며 이탈리아를 꺾는 데 일조했다.
만약 피레까지 복귀하게 된다면 아스날은 경험이 많은 노장들로 팀을 재정비하게 된다. 이는 최근 불안한 전력을 보이고 있는 아스날로서는 언뜻 이해하기 힘든 선택. 그러나 노장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아르센 웽거 감독의 새로운 방향을 알리는 것과 같다.
피레의 복귀는 박주영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동일한 포지션은 아니지만 득점력 높은 피레의 복귀는 여러 가지로 박주영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노장들의 복귀는 곧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앙리의 복귀로 인해 좁아진 박주영의 설 자리가 이래저래 더 좁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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