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다가오는 설 연휴를 맞아 웃음과 감동으로 무장한 영화들이 대거 출격을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선을 보이는 영화는 개봉 일정을 하루 앞당겨 오는 18일, 관객을 맞을 영화 '댄싱퀸'과 '페이스메이커'.
배우 황정민과 엄정화의 세 번째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댄싱퀸'은 평범하고 소박한 변호사였지만 우연한 기회에 서울시장후보가 되는 정민(황정민)과 지루한 일상 속 우연히 댄스가수가 될 기회를 얻은 왕년의 신촌 마돈나 정화(엄정화)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 영화.

어리숙하면서도 순박한 정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황정민의 감칠맛나는 연기와 남편 몰래 댄스가수의 길을 걷는 엄정화의 이중 생활은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상영 내내 웃음을 유발할 예정이다. 또한 화려한 무대와 춤, 그리고 귀에 착착 감기는 OST는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우 김명민의 마라토너 변신으로 주목을 받은 '페이스메이커'는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며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
'페이스 메이커'는 마라톤에 참가한 선수들의 기록을 끌어올리기 위해 30km만 질주하던 페이스 메이커가 생애 처음 42.195km 완주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감동 드라마로 늘 남을 위해 달렸던 한 페이스 메이커의 인생 스토리를 통해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오는 19일에는 엄태웅-정려원 주연의 '네버엔딩스토리'와 안성기 주연의 '부러진 화살'이 나란히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장례 데이트'라는 독특한 소재로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받은 영화'네버엔딩스토리'는 한 날 한 시에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두 남녀가 각자의 장례식을 함께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그동안의 영화 속 주인공들이 가슴아픈 스토리로 연신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면 '네버엔딩스토리'는 시한부를 다루면서도 상영 내내 주인공들의 밝은 모습만을 그려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부러진 화살'은 자신에게 패소 판결한 담당 재판장에게 석궁을 쐈던 김명호 교수 사건을 바탕으로 한 다소 파격적인 작품으로 재임용에서 탈락해 수년간 법정싸움을 벌이던 김명호 교수가 소송에서 지자 담당 판사에게 석궁을 쏴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석궁 테러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법대로 판결하지 않는 판사를 꾸짖고 권력집단을 상대로 소신 있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극 중 안성기의 모습은 평소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였던 안성기의 색다른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보여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같은 날 개봉을 앞두고 있는 외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잘 버무려진 웃음과 감동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아내를 잃고 절망에 빠져있던 주인공 벤자민(맷 데이먼)이 자신과 아이들을 위해 전 재산을 털어 폐장 직전에 놓인 동물원을 매입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모험담을 그린 이야기. 영국 칼럼니스트 '벤자민 미'의 동명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영화는 안락사의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하고, 동물들의 우리를 직접 재건하며 동물원을 가족들의 희망의 집으로 만드는 강인한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감동과 함께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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