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수가 품절남이 된다.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고수가 2월 17일 결혼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예비신부는 지난 해 고수가 열애를 인정했던 여자친구다.
고수는 2월 17일 오후 6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고수는 소속사에도 결혼 사실을 알리지 않고 홀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의 예비신부는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는 재원으로 고수와 11살 차이가 난다. 고수의 여자친구는 S예고 얼짱으로 이미 온라인 상에서 유명하다.
고수는 열애 공개 당시 "오래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최근 좋은 관계로 발전 된 한 친구가 있다. 하지만 연예계와는 관계없는 일반인이기에 기사 보도에 많이 조심스럽다. 사생활이니만큼 보도에 조금만 더 신경써주신다면 너무나 감사하겠다"며 연예인이 아닌 여자친구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속도위반은 아니다.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교제했고, 최근 양가에 인사를 하고 날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고수는 11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서도 결혼 사실을 알렸다.
한편 고수는 올해 한효주와 영화 '반창꼬'에 출연할 계획이다.
- 다음은 팬카페 글 전문
사랑하는 천사 수 가족 여러분께...
2012년 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은데...시간 정말 빠르죠?
팬카페에 들어가 새삼 10여년 전 글들을 보았습니다. 그때의 기억들이 너무나 선명하게 그려지더군요. 처음 갔던 방송국,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 TV에나오는 내 모습, 나에 관한 기사, 저에게는 이제까지 살아온 것과는 너무나 다른 세계였고, 그 세계에 적응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듯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연기를 처음 하던 때... 그 두려움에 하루하루 수많은 심호흡을 하며 집을 나섰던 그 때, 혼자 모든 것을 이겨내야만 했던 저에게 어느 날 한 친구가 나타났죠. 바로 천사 수 여러분들입니다.
아이 같은 발상으로 저를 즐겁게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친구 같은 모습으로 편안함을 주기도 하고, 때론 너무도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좋은 가르침을 주면서 제게는 너무나 큰 존재로 다가오게 되었죠. 그렇게 함께 성장한 시간이 10여년.. 팬 카페의 글들을 읽으면서 가끔 웃을 때가 있습니다. 어찌나 제 마음을 잘 아시는지... 이젠 제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제 마음을 잘 아시는 거 같아요.. 그만큼 우리가 많이 닮아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 여러분께 저의 가장 기쁜 소식을 제일 먼저 직접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여러분! 저 결혼합니다.
여러분들의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저 역시나 따뜻한 가정을 꾸리는 상상을 늘 했던 거 같아요. 2008년 어느 날 한 여자가 제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오랜 시간 거리를 두고 마음을 숨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가 서로를 원한다는 걸 알았고, 자연스레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누구보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기에 평생을 함께하고자 결심했습니다.
평범한 사람으로서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얼마나 큰 부담인지 잘 알기에.. 좀 더 일찍 말씀드리지 못한 점. 넓은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길 바래요.
만남을 공개했을 때부터 늘 제 곁에서 든든하게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던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늘 응원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늘 보내주신 사랑을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늘 노력하며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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