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라디오’ 이민정, 피아노-코믹 애드리브 ‘못하는 게 없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1.11 15: 44

배우 이민정이 피아노 연주부터 코믹 애드리브까지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민정은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원더풀 라디오’의 감춰진 흥미로운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새로운 모습들을 선보였다.
이민정이 극중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대근(이광수)을 구박하며 때리자 대근이 옷을 벗어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치는 장면은 이들의 애드리브가 가장 빛을 발했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또한 극 초반 신진아(이민정)가 가수 김광석과 김현식을 헷갈려 실수를 저지르자 이재혁(이정진)이 불같이 화를 내는 장면에서 감정에 충실한 폭풍 애드리브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이민정은 코믹 애드리브는 물론 댄스와 노래, 기타까지 음악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DJ 진아가 피아노를 치는 후반부의 장면은 즉석에서 만들어진 신으로 이민정의 피아노 실력이 감탄을 자아낸다.
촬영 쉬는 시간 이민정은 현장에 있던 피아노를 보고 악보도 없이 연주를 시작했고 이를 들은 권칠인 감독은 현장에서 피아노 연주 설정을 추가하는 것으로 결정하며 촬영 막바지가 되어서야 이민정의 피아노 실력을 알게 된 것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민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라디오 DJ로 완벽하게 변신하기 위해 오프닝 원고를 직접 작성하는 특별한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권칠인 감독은 “실제 DJ 진아의 마음이 묻어나올 수 있도록 오프닝 멘트를 직접 썼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이민정 역시 “직접 쓰는 것이 몰입도 잘 되고 실제 내 이야기를 쓴다면 나중에 들었을 때 가슴이 더 뭉클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촬영 틈틈이 시간을 쪼개 라디오 오프닝 멘트를 직접 쓴 이민정은 “분장실에 앉아서 네다섯 번쯤 지웠다 쓰기를 반복하며 작성했다”고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한편 ‘원더풀 라디오’는 지난 10일 하루 동안 전국 424개의 스크린에서 4만 7434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47만 6192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 5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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