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함? 카리스마? 'SNL코리아'에서 다 버린 배우들
OSEN 박미경 기자
발행 2012.01.11 16: 50

[OSEN=박미경 인턴기자] 여러 배우들이 tvN 생방송 코미디쇼 ‘SNL코리아(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코리아)’에 출연해 평소 보여주지 않았던 코믹 연기와 우스꽝스러운 분장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배우 김주혁, 김동욱, 김상경을 비롯해 음악감독 박칼린은 남다른 각오로 생애 첫 코미디쇼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만큼 완벽히 망가져 시청자들의 호평을 들었다.
우선 김주혁은 ‘SNL코리아’ 1회 호스트로 출연해 자신이 과거에 영화 ‘아바타’ 오디션을 본 적이 있다고 능청을 떨며 특별 영상을 공개, 나비족으로 변신한 모습을 선보였다. 영상 속 김주혁은 나비족의 상징인 파란색 피부를 비롯해 레게 머리, 커다란 코, 뾰족한 귀까지 제대로 패러디 했다. 특히 그는 나비족 특유의 전통 춤을 추며 알아들을 수 없는 노래까지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이날 김주혁은 故 스티브 잡스 등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이어 음악감독 박칼린은 ‘SNL코리아’ 4회 디지털쇼트를 통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리아 선생님으로 분장했다. 이날 그는 4년 째 웃음을 잃었다는 7명의 국회의원들에게 여의도 국회버전 ‘도레미 송’을 가르치는 21세기 판 마리아 선생님으로 등장했다. 특히 박칼린은 금발머리 가발을 쓰고 샤방샤방한 꽃무늬 원피스까지 갖춰 입었는데, 이국적인 외모 덕에 거의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5회 호스트 김동욱은 ‘2011 핫 이슈 대상 시상식’ 코너에서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을 비롯해 북한 김정은 최고사령관, 허경영, 가수 임재범 등으로 깨알같이 변신했다. 이들의 외모뿐만 아니라 말투, 표정, 행동까지 성대모사 해 실력파 연기자임을 인증했다. 또한 ‘모피배틀’ 코너에서 모피코트를 자랑하다가, 인간의 털로 만든 코트를 갖고 싶어하는 외계인(안영미 분)에게 가슴털이 뽑히는 엽기적인 연기를 선보여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더불어 6회에 등장한 김상경은 디지털쇼트에서 ‘빙닭’으로 파격 변신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빙닭’은 빙어와 닭의 결합종으로 tvN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 중인 옹달샘 팀 멤버 장동민이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다. 이날 김상경은 물고기 비늘 모양을 그린 대머리 분장에 코믹한 의상을 입고 어리버리한 바보연기를 선보였다.  평소 진중한 배우 이미지를 쌓아온 만큼 이런 김상경의 분장은 충격적이었다는 시청자의 평이다. 더불어 김상경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를 패러디하며 특유의 웃음과 말투를 똑같이 따라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배우 김성수는 오는 14일 오후 생방송되는 ‘SNL코리아’ 7회에서 호스트를 맡아, 자신의 데뷔작인 히어로 캐릭터 ‘백터맨’으로 다시 한 번 분장한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한편 'SNL 코리아'가 코미디를 잘 살릴 수 있는 실력파 배우들을 중심으로 호스트를 섭외 중이라고 알려진 만큼, 앞으로 어떤 배우들이 등장해 신선한 모습을 보여줄지 계속 이목이 집중되는 바다.
luck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