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최소경기 30승, KGC 역대 최소 41득점 '졸전'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1.11 21: 13

‘막강 선두’ 원주 동부 푸르미가 2위 안양 KGC 인삼공사에 역대 한 팀 최소득점(41점)과 시즌 한 쿼터 최소 득점(3점, 역대 최소는 2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안기며 4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정규리그서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밟은 원주 동부는 역대 통산 최소 경기(37) 및 최단 기간(89일) 30승 기록(종전 40경기)을 갈아치운 동시에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원주 동부는 1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KB카드 프로농구에서 KGC 인삼공사를 52-41로 물리쳤다. 양 팀 합계 93점으로 지난해 2월 11일 동부-전자랜드전의 101점(동부 52-49 승)을 8점 경신한 역대 한 경기 최소 득점이다.

또 KGC 인삼공사의 41점도 역대 한 팀 최소 득점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0년 1월 7일 대구 오리온스가 안양 KT&G전서 기록한 47점(47-66)이었다.
미리보는 챔피언결정전’이라는 말답게 양 팀의 맞대결은 초반부터 숨 막히는 접전으로 전개됐다. 초반 흐름은 동부가 가져갔다. 김주성의 깨끗한 미들라인 득점으로 1쿼터의 시작을 알린 동부는 디펜스에서도 특유의 질식 수비로 1쿼터 시작 후 3분30초간 KGC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봉쇄했다.
하지만 KGC도 이내 전열을 가다듬으며 동부를 추격했다. 오세근이 스틸에 이은 골밑슛으로 첫 포문을 열자 박찬희와 김태술이 중거리포로 뒤를 받히며 4분40초를 남기고 7-6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몸싸움 속에 시소게임을 이어 갔고 결국 1쿼터는 KGC가 13-12로 한 점을 앞선 채 끝났다.
그러나 동부는 2쿼터 들어 로드 벤슨이 완전히 살아나며 전세를 뒤집었다. 1쿼터에서 4득점으로 예열을 마친 벤슨은 상대 센터 화이트를 압도하며 2쿼터에서만 12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원맨쇼를 펼쳤다. 여기에 상대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7점을 올릭 윤호영의 활약까지 이어진 동부는 전반을 34-25로 9점을 리드한 채 마쳤다.
동부는 3쿼터 극심한 저득점 양상 속에서도 점수차를 더 벌렸다. 양 팀 합쳐 5분간 김주성의 2점이 유일한 득점이었을 만큼 두 팀 모두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특히 KGC는 10분 동안 화이트의 2점과 오세근의 자유투 1점이 유일한 득점이었을 만큼 동부의 타이트한 수비에 고전했다.
3쿼터 45-28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동부는 마지막 4쿼터에서 1.5군을 출전시키는 여유를 부리며 52-41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KGC는 4쿼터에서 13점을 넣으며 역대 최소 득점 기록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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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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