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나만 열심히 한다면 언젠가는 빛을 볼 날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1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KB카드 프로농구에서 원주 동부는 22득점을 올린 로드 벤슨의 활약을 앞세워 안양 KGC를 52-41로 꺾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로드 벤슨 못지않게 11득점을 올린 윤호영 역시 KGC전 승리의 수훈갑으로 손색이 없었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수비와 리바운드 모두에서 팀의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냈다.

윤호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에 대한 기쁨을 표현하면서도, 그 동안의 활약에 비해 조명을 덜 받고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묵묵히 열심히 한다면 언젠가는 알아 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차분히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는 그런 게 많이 신경 쓰였다. 나는 왜 주목을 못 받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오늘 같은 경우, 사람들이 양희종 선수와 많이 비교를 하는데 그래서 오늘 더 열심히 하려 했던 것도 있다. 감독님은 잘 했다고 하시지만 상대를 의식하다 보니 몇 번 쉬운 찬스를 놓치기도 하는 등 실수가 나왔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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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