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합류' 후쿠하라 수비코치, "수비는 하면 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12 06: 50

"하면 된다".
올해 새롭게 한화에서 출발하게 된 후쿠하라 미네오(55) 수비코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 2007년부터 SK에서 수비코치로 몸 담으며 한국야구와 인연이 시작된 후쿠하라 코치는 올해 한화에 새둥지를 틀었다. 수비 강화의 필요성을 느낀 한대화 감독이 구단에 후쿠하라 코치 영입을 요청했고, 후쿠하라 코치도 한화행에 흔쾌히 동의했다.
한대화 감독은 "올해 가장 중요한 건 수비다. 석면으로 땅을 교체하거나 잔디를 바꾼 구장이 많다. 아무래도 흙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수비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쿠하라 코치 영입도 결국 수비 강화가 목적이다. 한 감독은 "후쿠하라 코치가 적극적이고 열성적이라고 들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11일 입국과 함께 곧바로 한화의 홈구장 대전구장을 찾은 후쿠하라 코치는 "지난달 한화로부터 연락을 받고 한국행을 결정하게 됐다. 한국야구에 계속 흥미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다시 오고 싶었다. 그동안 SK에만 집중해 한화 야구는 제대로 보지 못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기분으로 새출발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후쿠하라 코치는 일본에서 스즈키 이치로와 후쿠도메 고스케의 수비력을 업그레이드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2007년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고 SK에 온 후쿠하라 코치는 2009년까지 3년간 정근우 최정 김강민 박재상 등 내로라하는 특급 수비수들을 길러냈다. 2010년 라쿠텐에서 1년을 보낸 뒤 지난해 SK로 돌아왔으나 김성근 감독 경질과 함께 사표를 던졌다.
후쿠하라 코치는 "수비는 시간이 걸린다. 그리 간단한 게 아니다"며 "단계 단계 지속적으로 밟아 나가야 한다. 선수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정근우와 최정을 보라. 그들도 원래는 수비가 불안한 선수들이었지만, 지금은 최고의 수비수가 되지 않았나. 수비는 하면 된다. 시간이 걸리지만 조금씩 점점 나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화는 한상훈-이대수의 키스톤 콤비가 안정적이다. 1루수 김태균도 타격 만큼 수비가 일품이다. 그러나 나머지 수비 포지션에는 물음표가 붙어있다. 특히 젊고 가능성있는 젊은 야수들이 후쿠하라 코치의 집중 교육대상이 될 전망. 후쿠하라 코치는 선수들에게도 "좋은 성적으로 좋은 1년을 보냈으면 한다.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16일부터 애리조나 투산에 스프링캠프가 차려지지만 후쿠하라 코치는 그에 앞서 먼저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당분간 호텔에서 머무르며 대전구장을 출퇴근한다. 그만큼 새출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후쿠하라 코치는 "올해 그라운드가 바뀌는 구장이 많다. 하지만 모든 팀들이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한다. 선수들은 거기에 적응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뜨거운 스프링캠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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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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