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식-안지만, '원조 힙합맨'을 가려라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1.12 10: 48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안지만은 일명 '힙합 패션'으로 유명합니다. 챙을 일자로 편 모자를 삐딱하게 쓰고선 위기에서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포효하는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했을 때 안지만의 유니폼 등록명은 'J M AN', 즉 '지만 안' 이었지만 영어를 그대로 읽으면 '제이맨'으로 볼 수도 있어 말 그대로 힙합정신을 아시아에 알렸(?)습니다.
이런 사실에 롯데 자이언츠 투수 강영식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2006년 롯데로 팀을 옮기기 전까지 강영식은 안지만과 함께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료인데요. 안지만이 힙합모자를 쓰게 된 계기도 강영식 때문이라고 합니다.
강영식은 "지만이랑 같이 쓰고 나가기로 약속했는데 난 민망해서 안 쓰고 나갔다. 그런데 지만이는 꿋꿋하게 쓰고 나가더니 어느 새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 버렸다"고 했는데요. "힙합모자는 원래 내가 먼저 쓰자고 했으니 지만이는 나한테 뭐라도 해 줘야 하는거 아닌가"라며 볼멘소리를 했습니다.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강영식에게 사진 한 장을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강영식은 자신의 모자 챙을 펴서 안지만처럼 삐딱하게 쓰고 포즈를 취했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엔 누구의 사진에서 더 '힙합 정신'이 느껴지시는지요. 판단은 독자 여러분의 몫에 맡기겠습니다.
/신천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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