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철, '전 경기 출장-데뷔 첫 3할 타율' 도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1.12 06: 53

"느낌이 좋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신명철(34)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 있었다. 지난해 타율 2할8리(331타수 69안타) 2홈런 39타점 38득점 13도루로 부진했지만 "전훈 캠프가 기대된다"고 말할 만큼 기세등등한 모습이었다.
11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신명철은 "지난달 집 근처 피트니스 센터에서 개인 트레이너(허성현 씨)를 고용해 순발력 향상 훈련에 전념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3일 광주 KIA전서 상대 포수의 스파이크에 밟혀 오른 손등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뒤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절치부심했다.

효과는 만점. 최근 2년간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했던 신명철은 "무엇보다 아픈 곳이 없으니 만족스럽다"고 미소를 지었다. 데뷔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던 2009년의 영광을 재현할 각오도 숨기지 않았다. 신명철은 "나 자신도 2009년 만큼 기대된다"며 "힘이 있으니 전훈 캠프에서도 훈련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그동안 주전 2루수로 활약했던 신명철은 강명구, 조동찬, 손주인, 김경모 등 후배들과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의 대답은 명쾌했다. "도전하는 자세로 맞서겠다". 삼성과 총액 4억5000만원(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1억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신명철은 "팀내 고참 선수로서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진)갑용이형을 비롯해 (강)봉규형, (정)현욱이형, (권)오준이 등 고참 선수들이 잘 이끌어준 덕분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승엽이형까지 가세했으니 큰 힘이 될 것 같다. 올 시즌 첫 번째 목표는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명철은 "지금껏 단 한 번도 3할 타율을 달성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전 경기에 출장하며 3할 타율을 기록하는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해결사 본능을 선보이며 정상 등극을 이끌었던 신명철. 고참 선수로서 더욱 무거워진 책임감을 갖고 그라운드에서 혼신의 힘을 다할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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