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이고 쿠웨이트전이 끝나면 '닥공'은 이어진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서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아직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도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오는 2월 29일 쿠웨이트와 3차 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예선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조광래 전 감독 사퇴 이후 우여곡절 끝에 한국 대표팀 새 사령탑에 오른 최강희(53)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OSEN과 가진 인터뷰서 축구인들과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내놓았다.

최강희 감독은 첫 번째로 경기력에 대한 믿음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한 팀에 대해 믿음을 갖지 못한다면 축구 발전도 없다는 것. 특히 경기력에 대해서도 공식 대회 결과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지 평가전과 같은 중요하지 않은 경기를 놓고 일일이 문제를 삼는다면 대표팀에 대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맡기 전 이미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과 함께 대표팀에 있어 봤다. 따라서 대표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면서 "대표팀의 경기력을 평가하기는 쉽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만든 대표팀에서 무엇을 만들어낼 만한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제대로 된 실험은 하기 힘들다. 그만큼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가전에 대해서도 평가전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은 "퍙가전은 평가전일 뿐 그것에 대해 논란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라면서 "일례로 작년 한일전의 경우에도 우리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반면 일본은 최고의 전력을 가지고 홈에서 경기를 펼쳤다. 그렇기 때문에 힘겨울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한일전이라는 특수성도 있지만 평가전 이상으로 봐서는 안 됐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일단 쿠웨이트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후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은 "나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일단 쿠웨이트전에 전력 투구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이후에는 내가 원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 지지 않는 축구를 하기 보다는 이기는 축구를 해야 한다. 이기려면 공격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바로 그것이 나의 축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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