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이원석, "2009년 성적 넘고 싶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1.12 10: 42

"(오)재원이형이랑 운동하길 잘 한 것 같아요. 정말 많이 배우게 되더라고요".
부진했던 지난해를 돌아보며 최악의 한 해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겨우내 그는 팀 선배와 함께 열심히 몸을 만들며 2012년을 준비했다. 이원석(26. 두산 베어스)이 커리어하이 시즌을 2009년에서 2012년으로 바꿔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이원석은 1군에서 기회를 얻은 이래 사실상 가장 안 좋은 성적을 거뒀다. 110경기 2할1푼6리 8홈런 35타점 7실책으로 데뷔 해이던 2005년(2할2리) 이후 가장 저조한 타율이었다.

"최악의 한 해였어요. 성적도 그렇고 제 스스로 집중력이나 감정 제어를 제대로 못 했던 것 같아요. 몸이 안 좋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마인드컨트롤을 제대로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시즌 후 이원석은 지난해 도루왕(46도루) 오재원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을 찾아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운동 시작 전 오재원은 "원석이도 '몸짱'될 겁니다. 기대해주세요"라며 공언했고 이원석의 몸도 예전에 비해 튼실해졌다.
"재원이형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운동하는 순간만큼은 확실히 집중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좀 더 절박하게 야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2008년 말 홍성흔(롯데)의 프리에이전트(FA) 보상 선수로 두산 이적했던 이원석은 2009년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공백을 막아내며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동시에 2할9푼8리 9홈런 53타점의 호성적을 올렸다. 아직까지 2009시즌은 이원석의 커리어하이 시즌이다.
"절박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 마음을 갖고 올 시즌 주전 3루수에 도전하면서 2009년보다 다 잘 하고 싶습니다. 두 자릿수 홈런도 치고 싶고". 한 때 '김동주 선배께서 계시는 데 제 자리가 있을까요'라며 위축된 모습을 보이던 이원석은 어느새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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