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이드암 박현준은 정말 운동을 하지 않았을까요?
박현준은 지난 10일 잠실구장 및 보조경기장에서 실시한 체력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죠.
윗몸 일으키기에서는 73개를 성공했고 50m 단거리 달리기에서도 6.7초를 기록해 합격을 했는데요. 문제는 4km 장거리 달리기에서 20분 09초에 그쳤습니다.

결국 박현준은 오는 15일부터 시작하는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아직 몸이 완벽하지 않다"는 김기태 감독의 뜻에 따른 것입니다.
박현준은 사실상 LG 에이스입니다. 지난 시즌 13승(10패)에 4.18의 평균자책점을 올렸습니다. 팀내 최다승으로 LG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습니다. 덕분에 첫 억대(1억3000만원) 연봉에 진입했죠.
이런 그가 1년만에 바로 나태해졌을까요?
박현준은 고향 전북 전주에 머물렀습니다. 외동아들인 박현준은 프로 입단 후 한 번도 겨울에 쉬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모처럼 12월 집밥을 먹을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고 운동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랍니다. 전주고 시절 올랐던 기린봉 계단을 매일 오르내렸고 캐치볼도 고교시절 배터리를 이룬 동료로 했습니다.
덕분에 박현준은 프로 입문 후 이렇게 좋은 컨디션은 없었다고 말할 만큼 좋은 상태입니다. 환경적으로도 부모님과 주위 지인들로부터 좋은 기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결국 체력테스트에서 떨어졌으니 박현준도 충격이 컸겠죠. 떨어진 건 떨어진 것이니까요.
한편에서는 과연 그런 체력테스트가 왜 필요한지 의문부호를 표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테스트를 위한 요식행위는 아닌가 되묻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더구나 그 힘들다던 SK의 훈련까지 여유있게 소화했던 박현준입니다.
어쨌든 박현준은 이번 결과에 대해 자신의 잘못이라며 담담히 받아들이면서도 그 어느 해보다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현재의 흐름이 깨질까 내심 아쉬움이 큰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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