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니콜·이봉주, 카메오 연기대결 승자는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1.12 17: 08

최근 영화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극중 빛나는 카메오다. 잠깐 출연해 톡톡한 양념 역할을 하는 것을 넘어 주인공과 연기 대결(?)을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주연 배우나 감독의 친분으로 출연 성사된 카메오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연초 극장가의 또 다른 재미. 1월 스크린은 명품 카메오들의 또 다른 대결로도 부를 수 있을 듯 싶다.
가수 이효리는 가수 길(리쌍)과 함께 황정민, 엄정화 주연 영화 '댄싱퀸'(18일 개봉)에 비중 높은 카메오로 출연한다. 그는 '슈퍼스타K'의 심사위원이 돼 출연자인 엄정화에게 매서운 독설을 날린다. 현실과 허구가 오묘히 조합된 상황이다.
이효리는 '댄싱퀸' VIP 시사회에도 참석해 "내가 카메오로 명연기를 펼쳤기 때문에 확인해 보고자 왔다. 댄싱퀸 저 때문에 흥행 성공할 거예요"라고 전하기도.

드라마 '히트', 영화 '부당거래', '퍼펙트게임' 등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주로 선보였던 마동석은 '댄싱퀸'에서 게이 커플을 연기한다. 운동선수 같은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그가 연인에게 "이런 상황이 정말 싫어"라고 투정부리는가 하면, 감동에 겨워 남자 품에 안기는 모습은 그 등장만으로도 강력한 웃음 폭탄이다. 
앞서 걸그룹 카라의 니콜은 영화 '마이웨이'에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를 낳았다. 걸그룹 멤버가 무거운 전쟁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것은 흔치 않은 . 니콜은 연출을 맡은 강제규 감독과의 친분으로 출연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은 영화 초반 육상 연맹의 기자회견 안내원으로 깜짝 등장했다. 니콜은 이 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에서 진행된 '마이웨이' 무대인사에 참석하는 등 의리를 지켰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도 영화에 출연했다. 18일 개봉을 앞둔 김명민, 고아라, 안성기 주연 영화 '페이스 메이커'에 카메오 출연하는 것. 그는 극중 마라토너 김명민과 연기 대결(?)을 펼친다.  제작보고회 현장을 깜짝 방문하는 의리를 보이기도.
이봉주는 제작보고회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명민씨가 많이 고생한 게 눈에 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짧지만 굉장히 강렬하다"고 전했고, 안성기는 "(연기대결에서) 김명민씨가 졌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시한부 인생을 앞두고 있는 남녀가 그리는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18일 개봉)에서는 배우 차태현이 카메오 출연해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현재 상영중인 이민정, 이정진 주연 '원더풀 라디오'에서는 컬투, 이승환, 김태원, 정엽, 장항준 감독, 김종국, 개리 등 많은 특별 게스트들의 대거 출연으로 더욱 풍성하고 생생한 방송가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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