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아라가 지난 11일 밤 12시 MBC FM4U '푸른밤 정엽입니다'에 출연해, 인형 같은 외모로 신비감을 풍겼던 평소의 이미지와 달리 털털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11일 '푸른밤'에 출연한 고아라는 “광고나 화보에서 보여지는 이미지 때문에 깐깐하고 건방지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한편으로는 서운하기도 하다”면서, “아버지가 군인이셨던 덕에 시골에서 자라서 보기보다 털털하고 소박하다. 음식도 청국장, 된장찌개, 김치찌개 같은 걸 좋아한다. 특히 곱창을 너무 좋아해서 미국에서 영화를 찍고 온 뒤에는 일주일동안 곱창만 먹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영화 '페이스메이커'와 '파파'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고아라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도 꾸밈없이 들려주었다.

“안성기, 김명민, 박용우 등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일을 하게 돼서 배우로도 인간적으로도 많은 자극을 받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면서, “그런데 선배님들이 워낙 성실하고 부지런한 분들이라 따라가기 벅찬 것도 있었다. 선배님들이 촬영장에 한 시간씩 일찍 나오셨는데, 막내인 내가 늦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나는 두 시간씩 일찍 다녔다. 한번은 새벽 4시에 촬영 현장에 도착하는 바람에 아무도 없는 깜깜한 현장에서 한참을 기다린 적도 있다”며 웃었다.
데뷔작인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에 대해서는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올림'을 재방송 한다는 얘기를 듣고 살짝 봤는데, (그때의 내 모습은) 내가 봐도 귀엽더라”며 “캐릭터가 워낙 귀여워서..”라고 귀엽게 덧붙였다.
“워낙 어린 나이에 데뷔해 남다른 청소년기를 보냈는데, 아쉬운 점은 없냐”는 DJ 정엽의 질문에도 고아라는 꾸밈없는 답변을 들려주었다.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한 번도 못 가본 것이 가장 아쉽다. 연애다운 연애를 못 해본 것도 속상한 일”이라며 “일본 활동을 병행하느라 너무 바쁘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아서 연애를 하는 게 쉽지 않다. 대학교 4학년이면 연애도 좀 해야 하는데, 학교에서 보는 캠퍼스 커플들이 너무 부럽다”고 털어 놓은 것. 그러면서 DJ 정엽에게 “캠퍼스 커플이 되는 비법을 좀 알려 달라”고 애교스런 부탁을 하기도 했다. 이 말에 정엽은 “아라 씨가 너무 귀여워서,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자꾸 ‘삼촌 미소’를 짓게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프로그램 말미에 고아라는 야심찬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영화 '파파'가 관객 수 7백만을 넘기면, '푸른밤'에 다시 출연해 한 시간 동안 노래를 부르고 리사이틀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 이에 청취자들은 “내가 친구들 데리고 영화를 보러가서라도, 고아라의 '푸른밤' 리사이틀을 듣고 싶다” “고아라, 알고 보니 대인배!!”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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