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욱 “결혼 하고픈 여자 없었다…지금은 연기가 좋아”[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1.12 14: 01

주상욱을 ‘실장님’ 이미지로만 봤다면 큰 오산이다. 지난 해 주상욱은 누구보다 많은 작품을 했고 그 역할도 다양했다.
지난 해 주상욱의 가장 큰 성과는 바로 ‘TEN’이다. ‘TEN’으로 까칠한 형사 역을 맡아 남성적이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어필했기 때문이다. ‘TEN’ 제작발표회 당시 “실장님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다”고 말한 주상욱의 바람이 어느 정도 성공한 듯 하다.
최근 만난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주상욱은 종영을 앞둔 OCN ‘TEN’과 방송을 앞둔 MBC ‘신들의 만찬’의 고된 촬영 일정으로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다.

아래는 일문 일답 인터뷰.
-‘TEN’이 이번 주 막방이다. 소감이 어떤지?
 
“60일 정도 촬영을 했는데 거의 40일 정도를 밤샘 촬영했던 것 같아요. 그에 비해 10회 분만 나가니까 정말 아쉬워요. 보여드릴 것이 많은데 다 보여드리지 못한 마음이 크네요.”
-‘TEN’ 촬영 당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밤 신도 많고 세트 신도 많았죠.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내가 여지훈으로서 더 잘 표현해야 할텐데..이런 고민들이 더 많았어요. 제 생각대로 연기가 되지 않을 때가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TEN’으로 실장님 이미지를 벗겠다고 했었는데 만족하는지
 
“실장님 이미지가 쉽게 바뀔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로 실장님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이미지 변신에 대한 부담감은 좀 있었죠. 그래도 이번 작품에서는 실장님 소리는 안들었어요.(웃음)”
-‘TEN’ 시즌2가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던데
 
“네 저도 출연 제의를 받았어요. ‘TEN’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이렇게 시즌2가 제작될 수 있었어요. 시즌2가 확정된다면 저도 물론 할 의향이 있죠. 좋은 작품이었거든요. 하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어서 상황을 봐야해요. 일단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얼마 전 SBS ‘런닝맨’ 촬영을 했다. 어땠는지?
 
“’런닝맨’ 정말 재미있었어요! 이번 주 한 회분 더 방송하는데 제가 이런 애구나 하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원래 모습이 바로 ‘런닝맨’에서의 모습이거든요.  버라이어티다 보니까 대본도 없고 좋더라고요. 토크쇼는 아무래도 부담이 있잖아요.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런닝맨’ 촬영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여수에서 촬영을 했는데 재래시장에 정말 많은 인파가 모였어요. 그 많은 인파 사이로 장소를 옮겨다녔는데 그것이 힘들어서 옥상을 통해 집과 집 사이를 건너기도 했어요. 그만큼 정말 사람이 많았죠. 그 와중에도 유재석씨는 시민의 안전을 걱정하시더라고요. 정말 대단해요.”
-다음 달 방영되는 ‘신들의 만찬’에서는 어떤 역할인지?
 
“요리 드라마인데, 저는 요리사로 등장하지 않아요. 외모는 실장님인데(웃음), 성격은 유쾌하고 발랄한 사랑스러운 공무원 역이죠.”
-출연 배우와는 잘 맞는지?
 
“제가 제일 먼저 캐스팅이 됐어요. 누가 출연하는지 정말 궁금했죠. 지금 너무 만족해요. 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요(웃음). 성유리씨나 이상우씨 등 연기가 정말 잘 맞거든요. 각각의 캐릭터가 신선해서 기대하셔도 좋아요.”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년도 역시 바쁘게 지낼 것 같다
 
“네. 3, 4월 중으로 개봉하는 영화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에도 출연하는데 상반기에 정말 바쁠 것 같아요. 연말부터 쉴 새 없이 일했어요. 다행히 몸관리를 굳이 하지 않아도 건강하니 부모님께 정말 감사해요.”
- 35살이 됐는데 연애나 결혼 생각은 없는지?
 
“잘 모르겠어요. 일단 결혼 생각은 들지 않아요. 결혼하신 분들에게 물어보면 결혼은 어느 순간 다가온다고 하더라고요. 한 달 만난 여자친구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고요. 하지만 저는 이제껏 그런 여성분을 만난 적이 없을 뿐더러 일로 정말 바쁘기 때문에 연애할 생각은 안들어요. 막상 만나도 저 바쁘다고 다 싫어하던데요.(웃음)”
-올 해 특별히 원하는 일이 있다면?
“올 해엔 영화제에 가보고 싶어요. 좋은 작품을 많이 해야죠. 작년 연말에 쓸쓸하더라고요. 이번 년도에는 시상식에도 설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볼 작정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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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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