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2TV '브레인'이 종영을 앞두고 있다. 오는 16일과 17일, 19회와 20회 방송을 앞뒀지만 이상하게도(?) 연장 논의는 없던 상황. 제작진은 예정대로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이 정도 인기라면 으레 진작 연장 결정이 날 법도 하건만 '브레인'은 예상을 깨고 당초 계획대로 종영할 것을 선택했다. 왜 일까. KBS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월화극 전장에서 승기를 잡았기에 연장 욕심을 내볼 만도 했지만 이를 단념(?)한 데는 속사정이 따로 있다. 바로 후속작 '드림하이2'를 위해서다.
'드림하이2'는 오는 30일 첫 방송을 예정하고 있다. 17일에 '브레인'이 막을 내리면 다음 주인 23일과 24일에는 구정 연휴로 인한 특별 편성이 이어진다. 때문에 30일에서야 첫 회를 내보낼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브레인'이 혹시라도 연장을 한다면 그 연장분만큼 '드림하이2'의 편성이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고 결국엔 '방학 특수'를 놓칠 수도 있다.

'드림하이2'는 시즌1 때와 마찬가지로 10대 시청자들의 호응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드라마다. 아이돌 배우들이 대거 포진하고 예고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인 만큼 10대 20대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관건. 때문에 학생들의 겨울 방학에 맞물려 내보내야만 그 특수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당연한 계산이 나온다. 시즌 1의 경우 지난 2011년 1월 3일부터 2월28일에 걸쳐 방송됐다. 방학 시기를 제대로 맞춘 셈이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12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브레인'은 특별히 연장을 검토하지 않았다"며 "후속작 편성 등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예정대로 20회 종영키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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