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퍼펙트게임’ 시사회 참석..‘쑥스럽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1.12 16: 26

기아 타이거즈 감독 선동열이 본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퍼펙트 게임’을 관람하며 수줍어했다.
지난 7일 현대서산농장 연구원에서 기아타이거즈 선수단과 함께 하는 영화 ‘퍼펙트 게임’ 상영회가 개최됐다. 상영회에는 기아타이거즈 구단 관계자들을 포함해 이용규, 이현곤, 윤석민, 손영민 선수 등의 선수 모두가 참석했다.
이날 상영회 시작 시간이 임박했음에도 선동열 감독이 나타나지 않아 선수들이 의아해하며 그를 찾았다. 선동열 감독 본인의 이야기가 들어간 영화라 쑥스러운 마음에 영화 상영 중간쯤 몰래 들어와 영화를 관람했다는 후문.

영화가 시작되고 선수들은 무엇보다 선동열 감독의 이야기가 나오는 장면에서 집중했다. 선동열 감독 역할을 맡은 양동근이 등장할 때마다 선수들은 주위를 살피며 실제 선동열 감독을 찾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국가대표시절 선배들에게 기합을 받는 장면이나 기합을 받은 후 엉덩이를 드러내 약을 바르는 장면 등에서 선수들 모두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영화 속 박만수가 홈런을 쳐 동점이 되는 극적인 상황에서는 그가 실존 인물인지에 대해 궁금해 하며 웅성웅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 상영 후 선수들은 생각보다 리얼하게 연기한 조승우, 양동근에 대한 칭찬과 함께 영화가 감동적일 뿐만 아니라 조진웅이 나오는 장면은 코믹하기도 해서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선수들은 일구일생 일구일사의 정신으로 마운드 위에 서는 두 주인공의 모습에 가슴 벅찬 감동을 받아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최동원과 선동열의 치열했던 맞대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퍼펙트게임’은 지난해 12월 21일 개봉 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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