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미경 인턴기자] 지난 한해는 ‘케이블드라마 춘추전국 시대’라고 불릴 만큼 질 높고 다양한 케드들이 등장, 지상파 드라마 못지 않는 큰 사랑을 받았다. tvN ‘로맨스가 필요해’, ‘꽃미남 라면가게’와 같은 로맨틱 코미디극을 비롯해, 특히 OCN 수사드라마 ‘뱀파이어검사’, ‘특별수사본부 TEN’과 같은 장르물은 케드 전성시대를 이끈 주역이라 하겠다.
이런 케드 바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보인다. 우선 케이블방송계의 최강자 CJ는 2012년 연간 26편의 드라마를 제작하며, 총 87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첫 미니시리즈 ‘자체 발광 그녀(이하 자발녀)’를 선보인 KBS Drama 측 역시 자체제작 드라마를 늘려 차별화된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래서일까, 이들은 새해가 되자마자 2012년 1/4분기에 방영되는 드라마를 위해 치열한 홍보전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2012년 상반기에 볼 만한 케드,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이미 지난 7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Drama 주말극 ‘자발녀’.
‘자발녀’는 자신의 오랜 꿈을 찾아 대기업도 마다하고 방송국에 입사한 신입 여작가의 방송국 적응기를 비롯해 스타 PD, 인기가수와의 삼각관계를 그린 로맨틱 드라마다. 청춘 남녀의 솔직하고 발랄한 스토리와 코믹한 전개로 호평을 듣고 있다.
tvN 드라마 ‘쩐의 전쟁’, OCN ‘신의 퀴즈2’ 등 인기 케드를 직접 제작한 이정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상큼 발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여배우 소이현이 주인공을 맡았다. 더불어 한때 각종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유쾌한 훈남으로 자주 등장했던 배우 박광현이 오랜만에 컴백했으며, 아이돌그룹 SS501 출신 가수 김형준이 연기에 정식으로 첫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오는 3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청춘 로맨스 tvN 월화극 ‘닥치고 꽃미남 밴드’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사고 있는 상반기 케드 중 하나다.
‘닥치고 꽃미남밴드’는 지난해 크게 인기몰이 한 ‘꽃미남 라면가게’의 후속작이다. 곱상하게 생긴 외모와 달리 각자 힘든 삶을 꾸려가고 있는 고등학생 5명으로 이뤄진 록밴드 안구정화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는 현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10대 청춘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리얼하게 담을 예정이다. 작품 속 중심이 록밴드인 만큼 주연배우들은 직접 악기 연주를 하고 노래를 하는 등 멋진 음악을 선보인다고 알려졌다.
특히 ‘닥치고 꽃미남밴드’는 실제 꽃미남들로 이뤄져 눈길을 끈다. 꽃미남 배우를 뽑는 경연에서 1등을 한 신예배우부터 지난 해 많은 팬층의 사랑을 받은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멤버까지 누구 하나 비주얼로 뒤지는 이가 없다. 극중 이 다섯 배우들은 각자의 컬러와 개성이 뚜렷한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오는 2월 15일 첫 방송 예정인 배우 윤진서, 온주완 주연 tvN 수목극 ‘일년에 열두 남자’도 있다.
‘일년에 열두남자’는 별자리가 운명을 결정짓는다고 믿으며 살아가는 29살 여기자 미루가 우연히 별자리 연애 칼럼을 쓰게 되면서, 열 두 별자리의 남자와 아슬아슬한 연애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이는 지난 2005년 독일에서 출간돼 인기를 얻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tvN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목극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tvN은 배우 이유리 주연의 일일극 ‘노란복수초’를 오는 2월 선보이며, 이어 3월에는 영화채널 OCN이 국내 최초 히어로물인 배우 양동근, 한채아, 손병호 주연의 ‘히어로’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알려져 지난해 케드 열풍의 상승기세를 계속해서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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