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혁, "동계훈련만 잘 된다면 8위 안에 들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1.12 18: 33

"동계훈련만 잘 마무리 한다면 이번 시즌에는 8위 안에 들 것이라 생각한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정혁(26)이 12일 목포축구센터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가오는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히며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2012 시즌은 2013년부터 시행되는 승강제의 기틀을 잡는 중요한 해다. 이번 시즌의 성적에 따라 구단들이 1부리그에 잔류할 지, 2부리그로 강등될 지가 결정된다. 그만큼 많은 구단들이 강등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오프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선수들의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 단순히 경기의 승패 결과를 떠나서 다음 시즌 소속팀의 위치가 정해지기 때문. 그에 따라 선수 자신들의 처우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인천과 같은 시민 구단의 선수들은 더욱 그렇다.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하는 기업형 구단과 달리 시민 구단들은 선수 보강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기존의 선수들이 제 몫 이상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인천의 3년차 선수 정혁은 각오를 단단히 했다. 그는 "이번 시즌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을 생각이다. (스플릿 시스템이 적용되는) 상위 8개 팀 안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데뷔 첫 시즌에 6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해봤다. 아직 팀이 잘 맞춰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동계훈련을 잘 마무리 한다면 이번 시즌에는 8위 안에 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혁의 각오는 남달랐다. 이유는 하나였다. 지난 시즌 인천의 부진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한 것. 그는 시즌 개막전에 부상을 당해 지난 시즌 단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는 코칭 스탭과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었다.
정혁은 "개막전 부상으로 지난 시즌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팬들과 코칭 스탭 모두에 미안한 마음뿐이었다"며 "올해는 부상없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팀의 중고참이 된 만큼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팀이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개인적인 목표도 있었다. 바로 10개의 공격 포인트. 3년차의 정혁이 최고로 많은 포인트를 올린 것은 2010년. 당시 정혁은 29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면서 "그리고 A대표팀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자신이 활약한다면 대표팀 발탁도 따라오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의 주장직에 대해서는 "주장을 선수들의 투표로 뽑는다. 결과를 따를 거고, 주장 발탁 여부를 떠나서 선배들과 많은 어린 선수들이 융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주장을 맡게 되면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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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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