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현대건설에 신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4라운드 첫 경기 현대건설전에서 38점을 폭발시킨 외국인선수 미아 옐코프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2(27-25 25-23 14-25 19-25 15-10) 승리를 거뒀다.
9승7패 승점 27점이 된 2위 흥국생명은 1위 KGC인삼공사(12승4패·승점36)를 뒤쫓았다. 현대건설은 7승8패 승점 20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1세트부터 접전이었다. 흥국생명이 미아옐코프를 앞세워 공격을 몰아 붙이자 현대건설도 황연주의 공격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맞대응하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하지만 25-25에서 흥국생명이 미아의 백어택에 이어 김혜진의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27-25로 따냈다.
2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이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나혜원의 이동·오픈 공격으로 쫓아가며 균형을 맞추기 시작했다. 23-23에서 흥국생명은 미아의 시간차 공격에 현대건설 브란키차 미아힐로비치의 백어택 아웃으로 2세트마저 가져갔다.
그러자 현대건설도 반격을 가했다. 3세트 시작과 함께 김수지의 속공을 시작으로 양효진의 시간차와 황연주의 오픈 공격 그리고 윤혜숙의 블로킹까지 단숨에 7-0으로 몰아붙였다. 황연주와 양효진이 5점씩 올리며 3세트를 25-14로 여유있게 따냈다.
여세를 몰아 4세트에도 현대건설의 기세가 계속 됐다.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선수 브라키차가 조금씩 경기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황연주의 시간차와 김수지의 속공까지 이어지며, 쉴새없이 몰아붙였다. 4세트마저 현대건설이 25-19로 가져가며 5세트로 승부가 넘어갔다.
최종 5세트에서 랠리 끝에 나혜원의 퀵오픈 공격으로 첫 득점을 올린 흥국생명은 곧 이은 수비에서 나혜원이 블로킹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에 미아까지 백어택과 오픈으로 현대건설을 공략했다.
결국 5세트에서 흥국생명이 미아의 백어택으로 경기를 끝냈다. 4세트까지 7점에 그친 나혜원이 5세트에만 6점을 집중시켰고, 38점을 폭발시킨 미아도 5세트 7점으로 해결사 기질을 발휘했다.
현대건설은 황연주가 팀 내 최다 27점을 올렸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렸다. 새 외국인선수 브란키차는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19점으로 활약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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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