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모두 우세를 보인 KT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부산 KT 소닉붐이 1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경기서 24득점 15리바운드를 쓸어담은 찰스 로드를 앞세워 103-62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2연패를 끊으며 동시에 지난 시즌부터 삼성전 7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4승13패를 기록하며 2위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히며 상위권 싸움을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지난 10일 홈 14연패를 겨우 끊으며 살아나는듯 했지만 이날 KT에 압도적인 패배를 당해 다시 홈에서 고개숙여야 했다.

로드가 24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고 조성민은 3쿼터에만 10득점을 책임지며 16득점 2리바운드로 코트를 누볐다. KT는 조동현(11점), 양우섭(10점) 등 10득점을 넘긴 선수가 4명이나 됐다.
1쿼터부터 KT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경기전 김상준 삼성 감독이 "외곽 수비를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그말을 비웃듯 KT는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몰어넣으며 28-19로 쿼터를 마쳤다. KT는 2쿼터에도 각각 8득점씩을 책임진 양우섭과 조동현의 활약에 힘입어 50-33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야투성공률이 41%에 그치는 등 득점력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KT는 3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8득점을 쌓은 조성민을 앞세워 3쿼터에도 삼성을 잠재웠다. 삼성은 쿼터 종료 3분 40초 전 허효진이 자유투를 성공시키기 전까지 단 2득점에 그치며 66-35점 31점차까지 허용했다. 삼성의 유성호가 자유투 3개 포함 10득점에 성공하며 뒤늦은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쿼터 종료 3초전 표명일의 레이업슛으로 KT는 다시 76-48 28점차로 여유있게 쿼터를 마쳤다.
4쿼터 시작 직후 아이라 클라크의 바스켓 카운트 성공과 이시준의 3점슛으로 반격에 나서는 듯 했으나 로드와 4쿼터 투입된 김도수에게 계속해서 골밑을 내주며 점수를 더이상 좁히지 못했다. 김상준 감독은 종료 4분을 남기고 점수차가 31점까지 벌어지자 클라크를 교체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후 양팀은 4쿼터 막판 벤치 멤버들을 대거 기용, 여유있는 경기를 벌였다.
한편 전주 KCC 이지스는 12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홈경기에서 87–76으로 승리하며 모비스전 9연승을 달렸다. 허재 KCC 감독은 역대 7번째 정규경기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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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