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너무 잘 됐고 상대는 너무 안 됐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부산 KT 소닉붐이 공수 조직력을 앞세워 압승을 거뒀다.
KT는 1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경기서 24득점 15리바운드를 쓸어담은 찰스 로드를 앞세워 103-62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2연패를 끊으며 동시에 올 시즌 삼성전 7연승을 기록했다.

KT는 24득점 15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한 찰스 로드와 16득점 2리바운드를 쓸어담은 조성민을 비롯, 조동현과 양우섭까지 10점 이상을 올린 선수가 4명이나 됐다. 반면 삼성은 수비에서도 KT에 밀린 데다 야투 성공률이 42%에 그치는 등 자멸했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오늘 우리는 너무 잘됐고 상대는 너무 안됐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삼성은 원래 높이 때문에 부담스러운 팀인데 오늘은 수비에 공격까지 잘돼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우리가 100점을 넣을 수 있는 팀이 아닌데 삼성이 무너진 상황이고 우리 팀이 득점력이 좋았다"고 오늘 경기를 평했다.
전 감독은 "5라운드 시작이 좋아서 기분이 좋다"며 "매 라운드 6승이 목표다. 4라운드에는 5승밖에 못
했기 때문에 5라운드에서 모자란 승을 채워보자고 했는데 잘 이겨서 기분이 좋다. 다음에 LG전이기 때문에 그 경기까지는 집중해서 해야할 것 같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전 감독은 올 시즌 KT가 2연패를 넘지 않는 것에 대해 "3연패까지 간다 그러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을 수 없다. 2연패도 상위권으로 가기에는 힘든 결과다. 팀이 계속 상위권에 있는 것은 3연패를 당하지 않았다는 것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있고, 선수들도 무던히 애를 쓰는 모습이 보인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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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