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한 번 해보고 싶다. 그것 외에는 다른 건 생각해보지 않았다".
부산 KT 소닉붐의 조성민(29, 189cm)이 외곽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조성민은 1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경기서 16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 4개가 모두 림을 통과하는 등 외곽에서만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팀은 조성민과 24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한 찰스 로드를 앞세워 103-62로 삼성을 완파하며 2연패를 탈출함과 동시에 지난 시즌부터 삼성전 7연승을 이어갔다. 2위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승차도 2경기로 좁혔다.
경기 후 조성민은 3점슛 성공 비결에 대해 "지금 비시즌 때부터 연습했던게 4라운드때부터 살아나는 것 같다. 전 경기에 아쉽게 졌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신감을 얻었던 경기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자신있게 플레이했는데 직감이 좋았다"고 기분좋게 말했다.
조성민은 지난 10일 전자랜드전에서 문태종의 재역전 버저비터로 패한 것에 대해 "어떻게 보면 열심히 했지만 운이 안좋게 풀린 경기였다. 선수들이 힘든 일정 속에서 아쉽게 패해 맥이 빠질까봐 미팅같은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을 갖고 나서 분위기가 더 살아난 것 같다"며 아쉬운 패배가 약이 됐음을 나타냈다.
조성민은 이어 "가드 안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한 부분에 있어서 스피드는 김승현이 낫고 운동신경은 김효범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그 선수들에게 뒤쳐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점으로 만회를 해서 주목받는 것 같다. 슛이 좋은 게 내 장점"이라고 자평했다.
마지막으로 조성민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 "우승 한 번 해보고 싶다. 그것 외에 다른 건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리고 식상하겠지만 안 다치고 시즌 마무리하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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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