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공이 접전 끝에 KEPCO를 누르고 7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4라운드 첫경기 KEPCO전에서 28점을 폭발시킨 김학민을 앞세워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19 25-15 24-26 22-25 15-13) 신승을 거뒀다.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린 2위 대한항공은 13승6패 승점 38점으로 1위 삼성화재(17승2패·승점48)를 추격했다. 4위 KEPCO는 12승6패 승점 34점을 마크하며 3위 현대캐피탈(11승8패·승점36)에 바짝 따라붙었다.

1세트 초반은 KEPCO가 안젤코와 서재덕의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주포' 마틴의 공격이 살아나고, 김학민이 오픈과 블로킹으로 공수에서 힘을 보태며 추격했다. 진상헌과 한선수의 블로킹에 곽승석의 퀵오픈으로 1세트를 25-19로 역전했다.
여세를 몰아 2세트에도 대한항공의 기세가 계속 됐다. 마틴이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연이은 블로킹으로 KEPCO의 공격을 저지했다. 여기에 김학민이 2세트에만 7점을 폭발시키며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도 대한항공이 25-15로 여유 있게 가져갔다.
3세트에도 김학민의 퀵오픈과 백어택에 이어 이영택의 속공 진상헌-한선수-곽승석의 연이은 블로킹으로 KEPCO를 압도했다. 하지만 KEPCO는 안젤코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강력한 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흔든 뒤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반격하며 3세트를 26-24로 역전시켰다.
4세트에도 KEPCO가 최석기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안젤코와 이기범의 블로킹까지 이어지며 수비에서도 확실하게 대한항공의 공격을 막았다. 대한항공도 김학민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KEPCO는 방신봉의 블로킹에 이어 안젤코의 노련한 밀어넣기로 4세트마저 25-22로 따내며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5세트에서도 안젤코의 오픈 공격으로 포문을 연 KEPCO는 이기범·서재덕의 공격까지 성공되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자 대한항공도 진상헌의 연속 블로킹으로 맞대응하며 팽팽한 일전을 벌였다. 안젤코와 김학민이 공격을 주고받으며 13-13 동점이 이뤄졌다. 하지만 여기서 김학민의 오픈 공격에 이어 마틴의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따내며 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28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이 60.52%일 정도로 펄펄 날았다. 여기에 마틴이 블로킹 4개를 더해 27점으로 뒷받침했고, 곽승석도 11점을 올렸다. KEPCO는 안젤코가 28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5세트 막판 김학민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아쉽게 분루를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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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