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수 최승환, "찬호형과 대화를 많이 하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13 10: 57

한화 박찬호(39)는 포수에 민감한 투수다. 과거 LA다저스 시절에는 전담 포수로 채드 크루터를 두기도 했다.
한화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 박찬호는 "포수와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신경현, 최승환과 하루빨리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한다. 포수들도 나를 알아야 하고, 나도 포수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부터 애리조나 투산에서 시작되는 스프링캠프가 바로 그 첫걸음이다.
박찬호가 직접 언급한 신경현과 최승환은 올해 한화의 1군 포수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신경현은 2000년대 중반부터 한화의 포수 마스크를 쓴 부동의 안방마님이고, 최승환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넘어온 수비형 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대화 감독은 "최승환에게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승환은 박찬호와 작은 인연이 있다. 바로 2010~2011년 2년간 박찬호가 두산의 캠프에 합류했을 때 짧게나마 함께 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최승환은 "찬호형이 작년, 재작년에 두산 캠프에 연습을 왔다. 그때 몇 번 봤고 안면이 있다"고 말했다.
최승환은 "찬호형 말대로 투수와 포수간의 호흡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장단점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경기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공을 받고 대화를 하다 보면 어느 공이 좋고 안 좋은지 알 수 있다. 50일간 캠프에서 알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환은 수비형 포수이지만 투수리드가 공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투수를 편안하게 해주는 게 내 스타일이다. 투수가 제일 잘 던지는 공을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게끔 하고 싶다. 웬만하면 빠른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날 투수의 공"이라고 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이적한 최승환이지만 팀 내 기대는 크다. 정승진 구단 사장이 전력보강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는 이름이다. 최승환은 "기대를 받는 만큼 잘해야 한다"며 "주전 포수는 (신)경현이형이 있다. 나는 백업으로 충실하게 할 건 하고, 어린 투수들을 잘 다독여가겠다"고 다짐했다.
과연 최승환이 한화의 소금 같은 존재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찬호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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