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과 정상호가 공격에서 잘해줘야 한다."
올해 SK 선발 라인업에는 최고 포수 2명이 동시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만수 SK 감독은 12일 올 시즌 타순 운용을 살짝 밝혔다. "3번은 최정, 5번은 박정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 감독은 "타순에 큰 것 한 방을 칠 수 있는 조인성과 정상호를 동시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SK는 박경완을 비롯해 조인성, 정상호 3명의 정상급 포수를 보유하고 있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이의가 없는 이들이다. 단 박경완은 재활조에 속해 있는 만큼 당장의 계산에서는 제외된 상태다.
이 감독은 투수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타순에 LG에서 영입한 FA 조인성이 적극적으로 가세해주길 원하고 있다. 조인성의 존재감이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부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상호와 번갈아 가면서 마스크를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지명타자, 대타, 1루수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정상호와 동시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타순의 파괴력이 좀더 강해질 수 있다.
이 감독은 "조인성이나 정상호나 둘다 수비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 정상급 포수"라면서 "타자로는 다리가 느린 대신 큰 것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다. 조인성은 4번 타자로 쓸 수 있고 정상호 역시 몸이 앞으로 쏠리지 않고 볼을 붙여 놓고 칠 줄 알게 되면 4번 타자도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기 20개씩의 홈런을 쳐줬으면 한다. 타점도 70~80타점씩을 뽑아줘야 타순에 힘이 생길 수 있다"면서 "둘이 합해서 40홈런에 150타점 정도는 책임져줘야 한다"고 구체적인 기대치를 드러냈다.
SK는 올 시즌 박경완이 정상적으로 재활, 가동이 원활해질 경우 안방마님 걱정없는 더 없이 부러운 구단이 될 전망이다. 하루에만 국가대표급 포수 3명을 동시에 교대로 투입되는 사치스런(?) 장면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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