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승강제, 1부리그 12팀이 현실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1.13 07: 28

허정무 인천 유나티이드 감독이 2013년부터 시행되는 승강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했다.
K리그는 2013년부터 승강제를 실시한다. 이에 2012년 성적을 기준으로 2부리그로 강등되는 팀을 정할 예정.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현재 16개의 팀 중 상주 상무와 1개의 팀을 강등시킬지, 상주와 3개의 팀을 강등시킬지 확정지을 예정이다.
인천으로서는 '상주+1'안이 채택될 경우 1부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해 인천이 정규리그 13위를 기록했기 때문.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기존 상위권 팀들이 전력 보강에 전념하는 만큼 순위 변동을 일으키는 것이 힘들다는 평가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한국 축구를 위해서 '상주+1'안이 아니라 '상주+3'안이 채택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 감독은 "승강제를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민구단들은 상주와 1개의 팀만 내려가자고 주장하고 있고, 다수의 의견은 상주와 3개 팀이 내려가 12개의 팀으로 1부리그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한다"며 "확실히 12개의 팀 정도가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떨어지고 올라오는 박진감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승강제라면 그런 흥미가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물론 무조건적인 찬성은 아니었다. "부족한 점을 사전에 보완해서 나중에 가서 일이 터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좋은 승부와 멋있는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프로축구연맹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실수하지 않도록 충분한 논의를 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즉 허 감독은 현재 프로축구연맹에서 안일하게 승강제를 추진하고 있음을 비판한 것.
허 감독은 프로축구연맹에서 사고가 눈 앞에 닥치고 나서 어설픈 해결책을 만들지 말고, 사전에 완벽하게 준비해 불만이 나오지 않는 승강제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을 건넸다.
sports_narcoti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