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U-23)이 오는 2월 본선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중동 2연전(사우디아라비아, 오만)을 앞두고 태국 킹스컵(1월 15~21일)에 참가, 태국과 덴마크, 노르웨이와 풀리그를 벌인다.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고 있는 ‘리틀 박지성’ 김보경을 비롯해 김민우(사간 도스),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 등 정예 멤버가 총출동한 홍명보호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방콕에 입성, 새해 첫 실전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일단 23세 이하의 올림픽팀이 참가하는 한국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팀은 A대표팀이 참가한다. 그러나 덴마크는 100% 자국리그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렸고 노르웨이 역시 덴마크와 스웨덴에서 뛰는 3명의 선수를 제외하곤 모두 자국리그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하지만 결코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덴마크는 2010남아공월드컵에 나섰던 야콥 폴센(29, MF)과 올 시즌 덴마크 리그에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미켈 베크만(29, MF)이 포함됐다. 또 지난해 11월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토비아스 미켈센(26, FW)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노르웨이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더 탄탄해 보인다. 덴마크가 대부분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이라면, 노르웨이는 자국리그에서 제법 잔뼈가 굵은 20대 중후반 선수들로 채워졌다. 그 중에서도 2011시즌 17골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왕에 오른 모스타파 압둘라우에(24, FW)를 비롯해 노르웨이 최고의 재능이라 불리는 타릭 엘리우누시(24, FW) 등은 한국 수비수들에게는 제법 부담스런 선수들이다.
또한 덴마크와 노르웨이 리그가 공통적으로 공격력이 강한 반면 상대적으로 수비력이 약하다는 점에서 홍명보호로선 팀의 공수 능력치를 종합적으로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홍명보호는 최종예선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빈공(4골)에 시달렸다. 그런 점에서 김보경, 김민우, 조영철, 백성동 등 자타공인 동세대 최강의 공격 요원들이라는 홍명보호의 아이들이 과연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상대로 어떻게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갈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대목이다.
한국은 오는 15일(한국시간) 저녁 9시 태국과 1차전을 시작으로 18일에는 덴마크를 상대하고 21일에는 노르웨이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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