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인천행 합의...세부 조율만 남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1.13 07: 50

설기현(33)이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허정무 인천 감독은 지난 12일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기현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치 푸념처럼 들렸다. 영입은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무리인 것처럼 이야기했다.
하지만 달랐다.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설기현이 울산에 잔류하고 싶어했지만 재계약에 난항을 겪으며 협상이 결렬됐다. 중국이나 일본으로 이적도 추진됐지만 설기현 본인이 한국에 남고 싶어했고, 허정무 감독의 설득에 인천으로 이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설기현과 인천 측은 세부 사항에 대한 조율만 남겨두고 있고, 조만간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2년이 유력.
허정무 감독도 기자간담회 직후 "설기현의 영입이 거의 완료됐다. 구체적인 사항만 남겨두고 있다"며 설기현 영입 관련 발언이 단순히 희망 사항이 아닌 사실이었음을 밝혔다. 허 감독은 12일 목포국제축구센터서 설기현을 만났다고 덧붙였다.
설기현의 영입으로 허 감독은 지난 시즌 팬들과 만난 자리서 스타 플레이어를 꼭 영입하겠다던 약속을 지킨 셈이 됐다. 또한 2013년부터 시행되는 승강제의 기점이 되는 중요한 시즌인 만큼 전력 보강을 허투루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출로 볼 수 있다.
한편 설기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41경기에 출전, 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K리그 준우승에 힘을 보탰고, 시즌 직후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리면서 2~3개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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