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진단과 처방, KIA 마운드 개조 돌입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1.13 08: 41

마운드의 변화는 시작됐다.
KIA 투수들이 선동렬(49) 감독의 진단과 처방전을 받고 있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KIA 투수들의 문제점을 조금씩 짚어주고 있다. 전지훈련에서 반복훈련과 실전을 통해 처방전을 몸에 익힐 것으로 보인다. 2012시즌 마운드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느 것이다.
우선 선 감독은 불펜의 기대주로 주목받는 김진우(29)는 직구와 커브 던질때의 밸런스가 틀리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커브를 던질때는 기가막힌 밸런스를 갖고 있는데 직구 던질때는 빨리 던지려다보니 하체의 중심이 앞쪽으로 쏠린다"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제구력이 흔들린다. 중심을 뒤로 두는 밸런스를 유지하면 직구의 구위가 달라질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잠수함 미들맨 유동훈(36)은 스트라이드를 지적했다. 와인드업을 해서 내딛는 보폭이 너무 크기 때문에 힘을 모을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리를 좁게하고 마치 캐치볼하듯 몸의 균형과 밸런스를 잡고 던지면 훨씬 변화가 많은 볼을 던질 수 있다는게 선감독의 설명이었다.
아울러 임준혁 이범석 김희걸 등 투수들의 부상의 원인도 지적했다. 모두 팔꿈치와 어깨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다. 선감독은 세 선수들의 백스윙을 모두 줄이라고 지적했다. 팔의 스윙이 커서 보상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김희걸의 볼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선 감독은 "아프면 모두 원인이 있다. 투수들의 팔의 백스윙이 모두 오른쪽 허벅지를 한참이나 지나가기 때문이다. 백스윙이 크면 물리적으로 팔이 아프게 되어 있다. 백스윙을 짧게하고 팔로스로를 길게하면 볼 던지기도 훨씬 편하고 볼의 힘도 좋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광주일고 운동장에서 투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선감독은 "스프링캠프에 용병 2명을 포함해 22명의 투수들을 데려간다. 이들이 올해 한 시즌을 끌고가겠다. KIA 투수들은 기량이 비슷한 투수들이 많다. 이번 캠프에서 이들 가운데 위로 훌쩍 뛰어오르는 투수들이 나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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