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엄정화는 여자 류승범" 왜? [인터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1.13 08: 52

배우 황정민이 영화 '댄싱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엄정화에 대해  본인에게 있어 '여자 류승범 같다'라고 평했다.
오는 18일 영화 '댄싱퀸'(이석훈 감독)의 개봉을 앞둔 황정민은 가장 호흡이 잘 맞는 여배우로 엄정화를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황정민과 엄정화의 인연은 2005년 개봉된 로맨틱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오감도', 댄싱퀸'까지 벌써 세 작품 째 호흡이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서 티격태격하다 알콩달콩 사랑에 빠지는 두 남녀로 찰떡 호흡을 자랑한 이들은 당시 그 짧은 만남에 아쉬워했다. 이들의 여운을 알고 있던 제작자 윤제균 감독은 실제로 주인공들 이름이 황정민, 엄정화로 쓰여진 대본 '댄싱퀸'으로 이들에게 다시한 번 러브콜을 보냈고, 이로써 기쁜 만남이 또 한번 성사됐다.
황정민은 엄정화에 대해 "내가 공을 던지면 정확하게 받아주는 상대방"이라며 "내가 공을 주려면 어떻게 던진다 해도 그걸 받아주겠지, 란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엄정화 씨가 그래요. 남자 류승범 같죠. 제가 그래서 뭘 하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어요. 정말 믿음직한 파트너죠"라고 말했다. 황정민에게 영화 '부당거래'에서 호흡을 맞춘 류승범 역시 무엇을 던져도 착착 받아주는 연기 파트너다.
'댄싱퀸'에서 웃음과 눈물로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는 황정민이다. 특히 "소는 누가 키워" 등의 대사는 영화에 더욱 쫄깃쫄깃한 재미를 준다. 이런 대사 대부분이 애드리브라고.
"대본에는 상황과 대사만 씌여져 있고, 연기할 때는 애드리브가 거의 대부분이었죠. 정화 씨가 봉사활동 가는 장면에서 양봉장 대사나 '소는 누가 키워', 극중 황정민이 힘없이 돌아왔을 때 무대의상을 입고 있는 정화에게 '춤 한 번 춰봐'라고 하는 장면 등이 전부 애드리브에요. 애드리브라고 막 하는게 아니라, 사전에 정확하게 상대 배우와 얘기를 하고, 어떻게 할 건지 조절을 하죠. 애드리브도 정확하게 지켜주고 합의해야 하거든요그런 고무줄 같은 유연함이 있으려면 상대배우에 대한 믿음이 필요한데 엄정화 씨는 정말 최고에요. . 엄정화 씨 덕에 즐겁게 놀며 연기했죠."
황정민은 엄정화에 대해 또 "굉장히 소녀같고 여린데, 그 안에는 남자같은 큰 마음이 있다"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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