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여신 비너스 조각상을 보고 지금의 우리들은 조금 통통하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그 정도가 미의 기준이었고 또 날씬하고 육감적인 몸매에 속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대부분의 여자들에게 55사이즈는 되어야 날씬하다고 할 수 있고, 44반 사이즈이하여야 마른 몸매로 인식되고 있다. 더불어 44~55사이즈는 뭘 입어도 예쁘고 그 이상의 사이즈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여자들은 사이즈라는 숫자에 집착하게 되고, 누군가 물었을 때 당당하게 말하려면 55사이즈 정도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사이즈라는 것은 각 브랜드에서 정한 하나의 틀에 불과하다. 종종 어떤 브랜드에서는 44반을 주로 구입했었는데, 다른 브랜드에 갔더니 44반이 조금 작게 느껴지기도 했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나는 무조건 55사이즈만 입어’라는 생각은 버리고, 당당하게 ‘55반이면 어때, 입었을 때 내 바디라인이 제일 예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신을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해주는 지름길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하나의 사이즈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나의 체형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에 맞는 핏을 찾는 것이다.
▲ 허리는 길고 다리가 짧다면..

이 체형은 전형적으로 동양인에게서 많이 찾을 수 있는 타입이다. 이러한 체형에게 가장 어울리는 아이템은 원피스.
원피스는 상체와 하체의 경계가 사라지기 때문에 다리길이는 부각되지 않으면서 몸의 전체적인 라인만 살게 된다. 이때 허리라인이 강조된 디자인이나 허리 라인에서 살짝 윗부분에 벨트를 착용해 주면 날씬하면서 다리가 길어 보이는 스타일이 된다.
하이웨스트 역시 효과적이다. 하이웨스트는 허리라인이 배꼽보다 훨씬 올라가 있기 때문에 상체는 짧고 하체는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특히 팬츠를 입을 경우 벨트나 신발을 팬츠와 맞춰 단색으로 매치하면 하의가 한 덩어리처럼 보이는 효과가 나서 한결 효율적이다.
▲ 허리는 짧고 다리가 길다면..

이 같은 체형을 우리는 소위 축복받은 체형이라고 말한다. 다리가 긴 것이 도대체 무슨 걱정이냐고 말하는 이들이 있겠지만 지나치게 하체만 긴 것도 보기에 좋은 몸매는 아니다.
때문에 이럴 때는 상의를 길게 입어주는 것이 제일이다. 상의를 힙까지 내려오는 길이로 입어 정확한 상체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지도록 하면 좋다. 하의도 밑위가 짧은 골반 팬츠나 스커트를 입어주면 효과를 한층 상승시킬 수 있다.
▲ 키가 작다면..

키가 작은이들에게는 키가 커 보이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미션. 이 경우 전체적으로 약간 타이트하게 입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상의의 경우 너무 루즈하게 입으면 마치 포대자루를 뒤집어쓴 것처럼 보여 더욱 작아 보일 수 있다.
옷의 디자인 자체가 수직으로 되어 있는 것을 입는 것도 좋다. 앞 중심선이나 프린세스라인에 봉제선이 들어간 옷의 경우 시선이 세로로 길게 떨어지기 때문에 키가 커 보일 수 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 하이힐. 하이힐은 다리도 길어 보일 뿐 아니라 다리라인도 예뻐 보이기 때문에 키 커보이게 하는 아이템으로는 제격이다.
쇼핑몰 피치클래식 마케팅팀 정용희 팀장은 “키가 작은 여자들이 힐을 고를 때는 너무 앞코가 뭉툭하지 않고, 굽이 너무 가늘거나 굵지 않은 중간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발등이 많이 보일수록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주므로 앵글보다는 발등이 노출되는 타입을 신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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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클래식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