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메이커'로 나이 알 수 있다?..세대별 공감 포인트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1.13 10: 43

[OSEN=김경주 인턴기자] 김명민, 고아라, 안성기 주연 영화 '페이스메이커'가 영화 속 세대별 공감 포인트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페이스메이커'는 남을 위해 30km만 달려야 했던 마라톤 페이스메이커가 처음으로 자기 자신을 위해 42.195km 완주에 도전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
특히 영화를 보면서 세대별로 공감하는 포인트에 미묘한 차이가 있어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1020 세대는 극 중 얼짱 장대높이뛰기 선수 유지원(고아라) 캐릭터에 대한 공감이 크다. 지원은 실력보다 외모로 주목 받는 국가대표 선수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둘 중 어느 것을 해야 행복할 것인지' 등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기도 하며 이 시대 청춘들의 성장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2030 세대의 포인트는 주인공 만호(김명민)의 꿈에 대한 도전. 평생 남을 위해서만 달렸던 그가 늦은 나이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마라톤 코스 완주를 결심하는 순간은 관객들의 감정을 끌어올리며 묘한 설렘마저 느끼게 한다.
모두가 늦었다고 생각한 나이임에도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습이 2030 세대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하는 것.
마지막 중장년층은 바로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페이스메이커는 실제로 다른 선수의 경기 흐름을 서포트해주는 선수로 내가 아닌 남을 위해 바람을 막아주고 다른 선수의 방해공작도 방어해주는 역할을 한다.
4050 세대는 이러한 만호의 인생을 보며 삶의 주인공보다는 누군가의 페이스메이커에 가까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감동을 느끼고 있다.
한편 '페이스메이커'는 오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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