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행’ 프록터, “좋은 경험이 될 것”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1.13 11: 44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로 한국 땅을 밟게 된 스콧 프록터(35)가 미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서 한국행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13일(한국시간)자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지역언론 TC PALM은 뉴욕 양키스-애틀랜타를 거쳐 2012년 두산에서 뛰게 된 프록터의 기사를 실었다. 두산은 지난 11일 마무리를 맡을 새 외국인 투수로 프록터를 선발했다. 구단이 발표한 계약 조건은 계약금 5만 달러와 연봉 25만 달러로 총액 30만 달러다.
조 토레 감독의 남자로도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프록터는 1998년 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프로생활을 시작했으며, 2004년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프록터는 주로 셋업맨으로 활동했다. 특히 2006년~2007년은 아메리칸리그 최다경기에 등판하며 양키스의 선발투수들과 마무리 리베라를 이어주는 필승 계투조로 활약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307경기에 출장하여 18승 1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다.
프록터는 150km 초중반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줄 아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두산은 프록터의 메이저리그 경험과 위기 순간에 흔들리지 않는 침착한 경기운영능력,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승부구를 던질 줄 아는 능력을 높이 평가해 계약하게 되었다.
“내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며 한국행에 대한 소감을 밝힌 프록터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알 수 없지만 리그와 팀에 대한 자부심과 역사가 대단한 것 같았다. 놀랍다”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프록터의 에이전트인 마크 로저스는 “주초 두산으로부터 무소속이던 프록터에게 영입 제안이 왔고 조속하게 계약을 마쳤다”고 이야기했다.
“메이저리그 시장에서 아직도 팀을 구하지 못한 투수들이 많다. 공급 자원이 많은 반면 수요는 적은 편”이라고 말한 로저스는 “올 시즌 프록터가 한국에서 잘 던지다면 다음해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거나 일본에서도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 시점에서 프록터 측이 두산행을 더 큰 리그로 가거나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기 위한 중간 기착지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프록터는 아내 캐리, 네 자녀와 함께 2012시즌 동안 한국에서 생활할 예정임을 알렸다. 두산은 지난 시즌에도 더스틴 니퍼트의 가족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선수가 야구 외적으로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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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시절 프록터./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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