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GK코치, 인천행...'승강제 준비에 큰 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1.13 12: 14

김현태(51) 전 국가대표팀 골키퍼 코치가 인천 유나이티드 코치진에 합류한다.
지난달 7일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전 코치진이 대한축구협회로 경질된 이후 김현태 코치는 소속없이 시간을 보냈다. 박태하 코치와 서정원 코치가 각각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수석코치로 간 것과 대조됐다.
하지만 속절없이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다.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프로 구단에서 지도 경험이 많은 김현태 코치를 영입하기 위해 여러 구단에서 제의가 들어왔던 것. 그러나 김현태 코치는 이를 수락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오랜 시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어왔던 허정무 인천 감독을 돕고자 했던 것. 13일 인천이 전지훈련 중인 목포국제축구센터에 모습을 드러낸 김현태 코치는 "여러 곳에서 제의가 들어왔지만 허정무 감독님과 인연을 생각해 거절했다. 인천의 사정이 힘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료봉사라도 하겠다는 심정이다"며 인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으로서는 경험 많은 코치의 합류는 반가운 소식. 다음 시즌부터 승강제가 시행되는 만큼 이번 시즌 성적이 중요한 인천으로서는 김현태 코치의 합류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인천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3위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김현태 코치는 "내 마음이 인천에 합류하고 싶다고 해서 그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인천 코치진 합류에 대해 말을 조심히 했지만 이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전부터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경험도 많고 매우 성실해서 우리 팀으로서는 큰 힘이 될 것이다. 합류 여부는 김 코치의 의사에 달렸다"며 김현태 코치의 의사에 모든 것이 달렸다고 답했다.
또한 최승열 인천 단장도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된다"며 김현태 코치의 인천 합류를 사실상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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