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면 누구나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이미지가 있다. 마치 똑같은 술이라도 위스키는 독하고 뜨거우며, 와인은 부드럽고 풍부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는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원하는 스타일로 변신할 수 있다. 터프한 남자에서 부드러운 남자로 혹은 부드러운 남자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로.
이때 이러한 이미지 변신에 있어 중요한 것이 패션이다. 어떤 옷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위스키처럼 강해보일수도 와인처럼 부드러워 보일 수도 있다. 오늘 밤 당신은 사랑하는 그녀에게 어떻게 보이고 싶은가.

▲ 겨울 남자는 위스키처럼 강하게

아무리 꽃다운 남자가 인기를 끄는 시대라 해도 여전히 강렬한 남자의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은 여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이렇게 강한 이미지를 연출할 때는 블랙, 그레이, 블루처럼 차갑고 선명한 컬러가 좋다.
모던하면서 차가운 겨울의 강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다면 슈트를 입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올 블랙컬러 슈트에 와인이나 퍼플 컬러의 넥타이나 행커치프로 포인트를 주면 훨씬 샤프하면서 개성 넘치는 스타일이 완성된다.
좀 더 와일드함을 표현하고 싶다면 가죽 재킷이 제격이다. 브라운 컬러의 가죽 재킷에 청바지를 매치하고, 여기에 은이나 금속성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 바이크족 같이 강하고 카리스마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와인의 부드러움을 닮은 그대

부드럽고 감성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은 이들은 파스텔 톤이나 브라운, 골드, 카키 등 따뜻한 컬러의 아이템을 매치하는 것이 좋다. 스타일은 너무 딱딱한 슈트보다는 캐주얼이나 세미 스타일이 효과적이다.
수트를 입을 경우에는 브라운이나 다크 초콜릿 톤 슈트에 넥타이를 카키나 유사 색상의 브라운으로 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컬러에서 오는 중후한 멋이 격조 있고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어 수트지만 너무 딱딱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캐주얼한 코디에는 상의로 니트를 입어주면 포근한 느낌이 부각되면서 한결 부드러워 보인다. 이때 포인트로 안경을 쓰는 것도 좋다. 안경은 그 자체로도 스마트한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차분한 매너남의 느낌까지 더할 수 있다. 안경을 고를 때는 너무 각지지 않고 곡선으로 된 프레임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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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