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이하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진기한 변종생물이 가득한 어드벤처로 가족 관객들을 이끌 예정이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가 13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갖고 첫 공개됐다.
영화는 놀라움으로 가득한 미지의 세계를 그려내며 육해공을 넘나드는 특수효과를 자랑한다. 언제부터 어디선가 보내온 모스 부호. 반복적으로 계속되는 단어 '핍, 조른, 스트럭스'는 쥘 베른 소설 '해저 2만리'의 주인공들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신호는 '섬은 진짜 있다'고 이야기한다. 신호는 쥘 베른의 추종자로 반평생 신비의 섬을 찾아 다니던 할아버지가 보낸 것. 경도와 위도가 적힌 좌표에 대한 암호를 푼 주인공과 그의 조력자는 그 곳이 가리키는 신비의 섬으로 떠나게 된다. 신비의 섬으로 출발한다 헬기를 타고 섬을 향해 가던 가족은 강력한 태풍을 만나고, 태풍의 눈에 들어가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아틀란티스는 생경한 생명체가 가득한 신세계다.

2편은 주인공이 17살이 돼 자신의 의지대로 모험을 떠날 줄 아는 성인이 됐다는 점에 착안해 보다 큰 미지의 세계로 무대를 넓혔다.
영화의 배경도 일반 영화 속에서 보던 정글과는 다르게 장애물들이 많은 이색적인 정글이고, 하늘을 배경으로 신기한 생물들과 미지의 동굴, 하늘을 뒤흔드는 폭풍, 해저 모험 등이 우주적인 상상력에 입각한 3D 영화로 완성됐다.
영화는 상상력의 산물이면서도 과학적이다. 섬에 존재하는 진화론적 변종 생물이나 끊임없는 지각 변동의 현상을 조명한다. 주인공들이 처음 섬에 도착해 만나게 되는 작은 코끼리, 사람보다 더 큰 새 등은 그 곳의 방식대로 서식하며 진화한 식물과 동물들. '포스터 법칙'이라고도 불리는 '아일랜드 법칙'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이 법칙은 실제 생물지리학적 이론으로 고립된 환경에서 큰 생물체는 작아지고 작은 생물체는 커지는 이변적인 진화를 뜻한다. 코끼리 무리들이 미니어처처럼 귀엽게 보이면서 그에 걸맞게 행동하고, 반면 조그만 나비들이 거대한 자이언트 나비로 변형된 모습들이 흥미롭다.
본격 과학소설(SF)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쥘 베른은 환상의 세계가 실제로 존재하며 또한 상상보다 더 광대하고 어마어마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초현실적인 환경에서 상상해낼 수록 더 많은 현실 세계의 규칙에 입각해야 했기 때문에 영화는 무한정의 상상력을 동원하는 동시에 실제 과학에 기초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현실 같으면서도 환상 같은 세계. 때문에 영화의 볼거리를 긴장감과 평온함, 아슬아슬함이 뒤섞여 있다. 드웨인 존슨, 마이클 케인, 조쉬 허처슨바네사 허진스, 루이스 구즈만, 크리스틴 데이비스 출연,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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