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D-day, 'TEN'이 남긴 것은?
OSEN 박미경 기자
발행 2012.01.13 17: 58

[OSEN=박미경 인턴기자] OCN 드라마 ‘특별수사본부 TEN(이하 TEN)’은 총 9부작 범죄스릴러 수사물로 지난해 종영한 OCN 드라마 ‘뱀파이어검사’와 함께 국내 수사 드라마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호평을 들었다.또한 지난해 첫 방송을 시작으로 8주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TEN’은 13일 최종회 Part 2편만을 남겨둔 상태. ‘TEN’이 케이블 드라마에 남긴 것은 무엇일까.
#1 엘리트 수사반장에 기대지 않는다. 4명의 최정예 멤버로 이뤄진 ‘TEN’ 팀 위주의 수사

‘TEN’은 뛰어난 수사반장의 지휘아래 범인 잡기에 몰두하지 않는다. 또한 과학수사물 ‘CSI’, 심리전문수사물 ‘크리미널 마인드’와 달리 한 가지 수사방법에 몰두하지도 않는다.
‘TEN’은 4명의 각자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팀을 구성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를 진척시킨다. 우선 극중 여상욱은 냉철한 분석력을 지닌 엘리트 형사로서 지적인 부분과 과학 수사를 담당했다. 이어 오랜 형사 경력으로 현장감, 직감을 두루 갖추고 있는 백도식은 현장 위주의 수사를, 사람의 심리를 뚫어보는 프로파일러 남애리는 감성수사를 선보였다. 이들은 각자의 장점을 살려 수사를 하고, 마치 퍼즐을 짜맞추듯이 각자 수사한 내용을 한데 모아서 범인을 찾는데 집중했다.
특히 1화 쌍둥이의 슬픈 사연을 담은 ‘테이프 살인 사건’ 편 같은 경우, 남애리의 감성수사, 3화 ‘미모사’ 편 같은 경우는 백도식의 현장 위주의 사건 수사가 각각 빛을 발했던 편이었다.
#2 주연 배우들의 재발견
 
극중 남애리 역을 맡은 배우 조안은 ‘TEN’ 제작 초반 연기나 맡은 역할보다 ‘베이글녀’, ‘물오른 미모’로 더욱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극이 후반으로 갈수록 국내에 보기 드문 프로파일러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조안은 상대방 심리 읽기에 능통한 역할답게 섬세한 눈빛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외모에 실력까지 갖춘 배우로 다시금 각인됐다.
더불어 시청자들은 형사 백도식을 연기하는 배우 김상호를 보며 실제형사 같다고 평하며 ‘역시 김상호다’라며 극찬했다. 이어 배우 주상욱 언제나 냉철한 ‘괴물잡는 괴물’ 여상욱을 연기하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실장님 이미지를 버리고 연기의 폭을 넓혔으며, 막내 최우식 역을 맡은 박민호도 ‘TEN’을 통해 실력파 신예배우임을 입증했다. 
#3 새로운 스타일의 웰메이드 국내 수사물
‘TEN’은 실제로 제작초반 영화 제작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만큼 전에 없이 완성도가 높은 수사물이다. 인기리에 방영됐던 국내 수사물 ‘별순검’의 제작진들 (이승영 감독과 이재곤, 남상욱 작가, ‘별순검’ 촬영팀)이 다시 의기투합, 수사물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수사물하면 미드라고 생각했던 한국 시청자들의 눈을 국내로 돌리게 하기도 했다. 
특히 ‘TEN’은 정통수사물에 기반을 두면서도 우리의 시대상,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담아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7, 8회에 나눠 방영됐던 ‘민채원 유괴사건’ 편 같은 경우, 일에 치여 자녀에 소홀한 부모의 모습을 담아 현실감을 높인 것이 그 예라고 하겠다.
최근 ‘TEN’은 시즌2와 영화화가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비교적 짧은 9회 방송 동안 국내 수사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실을 입증하는 바라고 해석된다.
한편 오늘(13일) 밤12시에 방송되는 ‘TEN’ 최종회 Part 2편에서는 극중 여상욱의 숨겨진 과거가 밝혀질 예정으로, 최종회에 걸 맞는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전한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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