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출발' SK, 3단계 거쳐 낙오자 가린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1.13 19: 02

"미국과 일본 캠프, 시범경기를 통해 주전 가리겠다."
이만수(54) SK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선수단 전체 미팅을 주관했다.
이 감독은 13일 문학구장에서 가진 SK 1, 2군 선수단 전체 미팅에서 "자율과 시스템이 공존하는 야구"에 대해 다시 강조한 후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3번에 걸쳐 낙오자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SK는 총 65명이 오는 15일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스포츠 빌리지에서 스프링캠프를 연다. 1월 31일 하루만 휴식이 주어질 정도로 쉴틈없는 훈련이 예고돼 있는 상태. 지난 8일 출발한 재활군을 제외한 44명의 선수가 이번에 떠난다.
이들은 2월 16일 미국에서 일시 귀국, 17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18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로 떠난다. SK는 역기서 3월 8일까지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하게 된다. SK는 미국에서 실전 경기 전력을 추려낸 후 일본에서 연습경기를 치른다. 주전은 시범경기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선수들 개개인의 평가는 각 파트별 코치들에게 주어졌다. 이 감독은 사심없이 냉정하게 선수들을 평가하라는 지시를 내린 상태다. 코치들의 평가 점수를 참고, 시즌 전 40여명의 전력을 구성해 올 시즌을 치르게 된다.
SK는 지난 11월 마무리 캠프에 다녀온 후 단체 훈련 없이 줄곧 자율 훈련을 추구해왔다. 그런 만큼 이렇게 1군과 2군 선수단 전체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감독은 "많은 선수가 캠프로 가지만 3번에 걸쳐 낙오자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이번 캠프다. "원점 혹은 백지 상태에서 평가를 할 것이다. 이 캠프가 끝날 때 체력이나 기술에 대한 평가를 통해 선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 캠프에서도 역시 목표한 것을 달성하지 못하면 결과는 같다"면서 "마지막으로는 시범경기 때 최종적으로 주전을 가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도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공평하게 줄 것이다. 최선을 다하면 길이 열릴 것"이라면서 "항상 기대를 품어라. 훈련 과정을 철저하고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용희 2군 감독 및 코칭스태프에게도 잔류군들의 훈련과 긴밀한 협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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