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희 15점' KGC, '최소득점' 잊고 오리온스 대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1.13 20: 58

안양 KGC인삼공사가 KBL 사상 최소득점이라는 트라우마를 딛고 승리를 기록, 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전 이상범 KGC 감독은 "우리의 적은 상대가 아니라 우리다. 우리 스스로가 적이다. 1~3라운드 때 가졌던 정신 상태만 돌아온다면 포스트시즌에서 우승까지 넘볼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스스로가 가다듬을 때다"며 선수들의 자각을 촉구했다. 바로 이틀 전(11일) 당한 KBL 사상 최소득점(41점)의 충격이 매우 컸기 때문.
이상범 감독의 심정이 전해져서 일까? 안양 KGC인삼공사는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 고양 오리온스와 홈 경기서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78-6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위 KGC는 27승 11패를 기록하며 이날 인천 전자랜드에 완승한 1위 원주 동부와 승차를 4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이번 시즌 첫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날 박찬희는 30분 11초를 소화하며 15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 KGC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한 신인 오세근은 14득점 9리바운드, 외국인 선수 로드니 화이트는 13득점 6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이틀 전 수모를 잊기 위해 KGC는 1쿼터부터 강하게 나왔다. KGC는 로드니 화이트가 1쿼터 시작 5분 1초가 지났을 때 파울 3개로 코트를 떠났음에도 상승세를 유지했고, 오세근과 박찬희의 정확한 슛에 힘입어 점수차를 벌려 1쿼터를 18-10으로 리드했다.
2쿼터에도 큰 차이는 없었다. KGC의 타이트한 수비에 오리온스는 실책이 속출했다. 또한 KGC는 높이와 스피드 모두를 내세워 오리온스를 압박했다. 득점이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 오리온스는 2쿼터 시작 후 3분 31초 동안 단 1점밖에 올리지 못했고, 2쿼터 동안 총 12개의 슛을 던져 단 1개만 들어가며 19-36으로 전반을 마쳤다.
오리온스는 3쿼터 초반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며 점수차를 좁히는 듯 했다. 하지만 이를 당하고만 있을 KGC가 아니었다. KGC는 3쿼터 중반부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고, 3쿼터 득점에서 19-16으로 앞서며 55-35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20점차. 오리온스로서는 따라 잡을 방법이 없었다. KGC가 4쿼터 초반 오세근을 벤치로 불러 들였지만 추격은 없었다. 점수차가 좁혀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KGC는 경기 종료 3분 58초를 남기고 박찬희가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리드를 유지, 18점차 대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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