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최연소-최소경기 100승 '괴물의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14 06: 22

괴물의 도전. 2012년에는 또 어떤 기록을 갈아치울까.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5)에게 2012년은 대망의 해다. 올 시즌을 마치면 해외진출 자격을 되는 류현진에게 2012시즌은 어쩌면 한국프로야구에서 뛰게 될 마지막 시즌이 될지도 모른다. 올해로 7년차가 되는 류현진은 지난해 최연소(24세2개월25일)-최소경기(153경기) 1000탈삼진을 돌파했다.
올해는 더 큰 기록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100승이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100승 투수는 모두 22명. 지난 6년간 통산 89승을 거둔 류현진은 11승만 추가하면 통산 100승을 달성하게 된다. 그의 100승 도전이 특별히 기대되는 건 역시 '최연소-최소경기' 기록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최연소 100승은 지금 한화 투수 코치로 몸담고 있는 정민철이 1999년 6월30일 대전 해태전에서 만 27세3개월2일의 나이로 기록을 세웠다. 최소경기 100승은 최초의 100승 투수였던 김시진이 1987년 10월3일 잠실 OB전에서 186경기 만에 달성한 바 있다.
류현진은 올해 만 25세로 최연소 조건을 갖추고 있다. 관건은 최소경기 100승이다. 지난 6시즌간 류현진은 통산 163경기에 등판했다. 올해 23경기 내로 11승을 거둬야 한다. 2경기에서 1승꼴로 따내야 가능하다.
류현진은 통산 163경기 중 154경기에 선발로 나와 88승을 거뒀다. 선발등판시 개인 승률이 57.1%가 되는 류현진이라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기록이다. 게다가 올해 한화는 김태균과 송신영의 가세로 타선·불펜이 강화됐다. 류현진이 승리를 쌓는데 있어 더 유리한 조건들을 갖췄다.
이와 함께 연속 기록도 걸려있다. 이강철과 정민철에 이어 역대 3번째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와 역대 5번째 7년 연속 100탈삼진에도 도전한다. 지난해 부상에도 불구하고 10승-100탈삼진을 기록을 이어가며 남다른 클래스를 증명했다. 올해도 무난히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지난해 왼쪽 등 견갑골 통증으로 최대한 보호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에도 철저한 휴식으로 어깨와 팔꿈치를 보호했다. 대망의 해 2012년을 위한 준비였다. 대기록과 함께 류현진의 2012년이 찬란하게 빛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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